19일 경찰에 따르면 종로경찰서는 지난 15일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정 회장에 대한 사건을 배당 받았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 13일 정 회장을 강요와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죄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정 회장이 협회 관계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클린스만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했다"며 "이는 강요에 의한 업무방해"라고 주장했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을 해임할 때의 위약금, 해임하지 않을 때 지불해야 할 금액, 또 처음 계약 후 지급한 금액이 공금임에도 피고발인의 일방적 연봉 결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6일 임원 회의를 열어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확정했다. 정 회장은 언론에 경질 사실을 밝히면서 클린스만 전 감독의 선임 절차에 대해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선임 과정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전 감독은 최근 독일 언론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우연히 만난 정 회장과 감독 부임에 대한 교감을 나눴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거짓 해명' 논란까지 불거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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