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요거트 섭취가 당뇨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미국 식품의약청이 공식 인정 한 '요거트'
1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FDA는 ‘요거트 섭취가 당뇨병 위험을 줄인다’는 주장을 관련 제품에 표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날 프랑스 식품기업 다논이 요거트 제품에 대해 제기한 ‘검증된 건강 유익성 주장’(Qualified Health Claims·QHC) 청원을 일부 승인한 것이다.
앞서 다논은 “요거트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인다는 과학적 증거가 점점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제품에 이 내용을 표기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QHC 청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요거트 제조사들은 제품에 ‘일주일에 최소 2컵 이상 정기적으로 요거트를 섭취하면 당뇨병(2형 당뇨)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맥락의 문구를 제품에 표기할 수 있게 됐다.
광고나 포장지에 특정질환 예방효과 소개 가능
QHC는 특정 식품이나 성분이 특정 질환의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는 점이 일부 인정됐을 때 식품업체 등이 광고나 포장지에 이를 소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다만 효능이 치밀하게 과학적으로 입증된 ‘승인된 건강 유익성 주장’(Authorized Health Claims·AHC) 보다는 낮은 ‘과학적 근거는 있으나, 단정할 수는 없다’는 맥락에서 내려지는 승인 방식이다. QHC에 따르면 요거트 회사는 요거트 섭취 홍보와 당뇨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단정적인 표현을 지양하고 관련 증거를 함께 명기해야 한다.
FDA는 다논에 보낸 승인 서한에서 “청원서와 함께 제출된 과학적 증거와 정보, 다른 제반 증거와 정보에 기반해 요거트 섭취 및 제2형 당뇨병 위험 감소에 대한 QHC를 고려하는 게 적절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다만 QHC 표시는 소비자의 오해를 피하도록 적절히 표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탕 들어간 요거트는 당뇨 위험 높일수도
하지만 설탕이 많은 요거트는 오히려 당뇨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고 FDA는 경고했다. FDA는 “상당한 양의 설탕이 첨가된 요거트는 영양가는 없고 열량만 높은 식품”이라며 “고당분 요거트에 당뇨 관련 문구를 기재하는 데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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