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방산기업이 '빵집 경영'..이런 사연 있었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9 07:00

수정 2024.03.19 11:14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오른쪽)와 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이 지난해 8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IG넥스원 제공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오른쪽)와 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이 지난해 8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IG넥스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방산기업인 LIG넥스원이 지난해 말 제과, 제빵 자회사를 설립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IG넥스원은 장애인 표준사업장 기준을 충족하는 제과, 제빵 자회사 운영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해 말 구미시 공단동에 제과, 제빵 및 판매업을 주업종으로 하는 자회사 블랑제리길을 설립해 운영중이다. 이 회사는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방산기업이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운영하는 것은 LIG넥스원이 처음이다. 장애인표준사업장이란 일반적인 직업활동이 곤란한 중증장애인의 안정된 일자리 창출과 장애인중심의 직업환경 기준을 통해 실질적인 고용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이와 관련 LIG넥스원은 지난해 8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 사업장은 장애인 10명 이상을 고용하는 등 일정 요건을 갖추면 모회사가 장애인을 고용한 것으로 간주해 고용률에 산입하고 부담금을 감면해 준다.

LIG넥스원은 무엇보다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함께 기업의 사회공헌과 연계한 ESG경영 차원에서 블랑제리길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LIG넥스원은 우선적으로 구미시 공단동 구미하우스 내에 블랑제리길 본점을 두고 카페와 베이커리를 운영중이다.
이와 관련 올해 초에는 제빵사 채용을 진행하기도 했다. 장기적으로는 대전, 용인까지 영업점을 확대하고 장애인 채용규모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현재 구미하우스 내에서 카페와 베이커리 업종 관련 직무에 종사하고 있고 향후 대전, 용인사무소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장애인 고용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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