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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스마트폰 원조 맛집인 삼성전자가 올해 1·4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에 선두 자리를 내준 가운데, 또 다른 중국 업체인 아너는 커버 디스플레이가 화면으로 꽉 찬 플립형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6 출시를 앞두고 차별화를 줘야 한다는 점에서 다소 부담을 안게 됐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아너는 전날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 등을 통해 새 폴더블폰 ‘매직V플립’을 선공개했다. 갤럭시Z플립과 같은 클램셸(조개껍데기) 모양의 플립형 스마트폰으로, 외부 커버 화면이 기존 플립형폰보다 훨씬 큰 것이 특징이다. 베젤(테두리)과 두 개의 카메라 렌즈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모두 화면으로 채워 화면 크기가 4인치 이상은 돼 보인다. 색상은 카멜리아 화이트, 샴페인 핑크, 아이리스 블랙 3종이다.
자세한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후면 메인 카메라는 5000만 화소를 지원하며 4500밀리암페어아워(mAh) 배터리, 66W 고속충전, 12기가바이트(GB) 램, 최대 1테라바이트(TB) 내장메모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기존 제품 대비 화면이 대폭 커진 만큼 배터리가 빨리 닳을 가능성이 높아 전력 관리가 관건으로 보이지만 이 정도의 화면 확대는 과감한 시도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다음달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공개하는 ‘갤럭시Z플립6’에 대한 부담이 다소 커졌다.
갤럭시Z플립6도 전작보다 커버 화면이 0.5인치 가량 더 커진 3.9인치 화면을 장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너 ‘매직V플립’보다는 작을 것이 유력하다. 배터리 용량도 전작(3700mA) 대비 300mAh 늘어나고 메인 카메라도 5000만 화소 센서를 도입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램 용량은 8GB로 동일할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갤럭시Z플립6에는 현재 폴더블폰 시장에서 가장 강하고 내구성 좋은 UTG(Ultra Thin Glass)이 적용돼 뛰어난 내구성을 갖출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디자인과 사양 등이 전작 대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 전문매체인 샘모바일조차 아너 ‘매직V플립’을 언급하면서 “갤럭시Z플립6는 전체적인 사양을 고려하면 상당히 덜 인상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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