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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아니었어?’ 2톤 트럭에 가득 담긴 67억원어치 마약 적발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22 11:20

수정 2024.08.22 11:23

美 국경서 수박 트럭으로 위장해 필로폰 밀반입한 일당 적발
수박으로 위장한 필로폰 / 사진=미 CBP 웹사이트
수박으로 위장한 필로폰 / 사진=미 CBP 웹사이트

[파이낸셜뉴스] 마약을 수박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일당이 미국 세관 당국에 붙잡힌 사실이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최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남부 국경 지대에서 수박으로 위장한 화물 안에 필로폰을 넣어 대규모로 들여오던 일당을 적발해 필로폰 전량과 화물차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CBP 요원들은 수박으로 보이는 화물을 싣고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려던 29세 남성 트럭 운전사에게서 수상한 낌새를 감지했다. 추가 조사를 위해 요원들은 트럭에 실린 화물을 자세히 살폈고 그 결과, 수박으로 위장한 마약임을 확인했다.

일당은 종이 뭉치에 수박 무늬 포장지를 입혀 멀리서 봤을 때 수박으로 보이게끔 했다.
적발된 종이 뭉치는 1220개로, 그 안에는 4587파운드에 달하는 필로폰이 들어 있었다. CBP에 따르면 압수한 필로폰의 추정 시가는 500만달러(약 67억원)가 넘는다,

CBP의 지역 책임자인 로사 에르난데스는 "마약 카르텔이 밀수 기술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위험한 마약과 기타 밀수품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새롭고 더 나은 방법을 계속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국은 이번 압수가 지난해 10월 하순부터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시작해 올해 4월 애리조나까지 확대된 펜타닐 밀수 방지 대책 '아폴로 작전'의 성과라고 덧붙였다.


필로폰을 넣은 뭉치를 수박처럼 위장한 모습 / 사진=미 CBP 웹사이트
필로폰을 넣은 뭉치를 수박처럼 위장한 모습 / 사진=미 CBP 웹사이트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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