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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xx” 청소하랬더니 욕설에 인종차별까지 한 中 로봇청소기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0.21 09:26

수정 2024.10.21 15:49

중국산 로봇 청소기 해킹 의혹 사례 쏟아져
중국산 로봇청소기 Ecovacs Deebot X2s(사진=SNS 갈무리) /사진=뉴시스
중국산 로봇청소기 Ecovacs Deebot X2s(사진=SNS 갈무리)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산 로봇 청소기가 사람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퍼붓는 사건이 미국 곳곳에서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중국에서 제조된 'Ecovacs Deebot X2s' 로봇청소기가 욕설과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퍼부었다고 보도했다.

미네소타주에 사는 변호사 다니엘 스웬슨은 지난 5월 TV를 시청하던 중 로봇청소기에서 처음에는 '끊어진 라디오 신호 같은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며 "누군가의 목소리가 작게 들리는 것 같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스웬슨은 청소기 앱에서 낯선 사람이 자동 먼지 청소기의 라이브 카메라 피드와 원격 제어 기능을 해킹한 것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기계 오류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비밀번호를 다시 설정하고 청소기를 재부팅했으나, 공포 영화의 한 장면처럼 로봇청소기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음란한 욕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청소기는 가족 앞에서 "FXXX"이라고 외친 후, 반복해서 'N-단어(인종차별적 발언)'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런 사례가 미국 곳곳에서 보고됐다는 점이다.

비슷한 시기에 텍사스주에서도 같은 기종의 로봇청소기가 주인을 향해 인종차별적 욕설을 퍼부은 사례가 보고됐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가족들의 반려견을 계속 쫓아다니면서 위협한 사례도 있었다.

뉴욕포스트는 얼마나 많은 제품이 해킹됐는지, 해커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하며, 해커들이 보안 장치를 우회해 카메라와 마이크를 제어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사용자들이 조사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에코백스 측은 결함이 수정됐으며, 11월에 기기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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