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코스피·코스닥 오르는데 K-OTC는 빠졌다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3 18:39

수정 2025.02.13 18:39

시총 올해 2000억 넘게 증발
코스피·코스닥 오르는데 K-OTC는 빠졌다
한국장외주식시장(K-OTC)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2000억원 넘게 증발했다. 코스피, 코스닥 시총이 각각 6%, 9%씩 늘었지만 K-OTC는 회복은커녕 쪼그라들고 있다. K-OTC는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비상장기업 거래 플랫폼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 시가총액(137개 종목)은 지난 12일기준 16조3074억원이다. 지난 1월 2일 16조5675억원 대비 2601억원(-1.56%)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총은 1964조1158억원에서 2089조6023억원으로 125조4865억원(6.39%) 증가했다. 코스닥 시총은 341조4118억원에서 372조8262억원으로 9.20% 늘었다.

기간을 넓혀 지난해 7월 K-OTC 시총이 18조814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7개월 사이 2조5000억원 넘게 몸집이 줄었다. 상대적으로 비우량하고 자본력이 작은 기업들이 몰린 K-OTC 시장이 유동성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K-OTC 시총 상위 10개 종목 기준으로는 LS전선(1조8997억원→2조2859억원), 삼성메디슨(7554억원→8141억원), 넷마블네오(4658억원→5060억원) 등 3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시총이 줄었다.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리스크 회피 심리 등으로 안전자산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K-OTC 시장에 기업공개(IPO) 기대감 등으로 돈이 몰리기도 했다. 상장 전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다. 하지만 코스피, 코스닥 시장의 상장폐지 퇴출 요건이 강화되면서, K-OTC에 대한 인기도 예전만 못한 분위기다. 섣불리 기업공개(IPO)로 장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 외에도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시장경보제도로 주가 거품을 유발하는 투기 세력들의 움직임이 둔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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