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용카드

'트래블카드 날개' 해외 카드결제 20조 돌파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3 18:40

수정 2025.02.13 18:40

무료환전 등 맞춤 혜택 흥행몰이
개인 해외 카드이용금액 20% ↑
전체 카드 결제시장 견인한 셈
'트래블카드 날개' 해외 카드결제 20조 돌파
해외에서의 카드 사용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무료 환전 등 혜택을 제공하는 트래블 체크카드가 등장한 여파로 해석된다. 얼해도 연초부터 해외여행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해외 카드사용액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현대·삼성 등 국내 9개 카드사의 개인 해외 카드이용금액(할부 제외)은 모두 2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6조4000억원) 대비 20.2%가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해외여행이 급증하기 시작한 2022년(11조6000억원)과 비교하면 대략 두 배로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연간 신용카드 승인금액이 전년도보다 4.1% 증가하는데 그친 점을 감안하면 해외 카드사용이 전체 카드 결제시장을 견인한 셈이다.

특히 체크카드에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체크카드 해외이용금액은 5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5.8% 급증했다. 신용카드의 해외이용금액(14조4000억원)은 증가율이 9.9%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트래블 체크카드'의 인기와 맞닿아 있다.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를 중심으로 발급하는 트래블 체크카드는 해외여행을 떠난 여행객에게 무료 환전, 해외 자동현금인출기(ATM) 출금 수수료 면제, 자동 환전 및 예치금 이자 지급 혜택 등을 제공해 여행객들에 인기가 높다.

제일 먼저 트래블 체크카드를 선보인 하나카드의 해외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급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나카드의 트래블 체크카드 '트래블로그'는 2022년 7월 출시했는데 그해 이용금액은 5000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급성장하면서 지난해에는 5배에 해당하는 2조5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우리카드, NH농협금융 등도 순차적으로 트래블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이 같은 해외 카드이용 증가세를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카드업계 입장에서도 해외 카드 이용 확대가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위축으로 국내 카드 이용이 위축된 상황에서 해외 카드사용액 확대는 긍정적"이라며 "국내는 가맹점 수수료가 지속적으로 인하되고 있어 해외 결제가 수수료 수익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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