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맞춤형 창업 컨설팅 서비스
상권 분석, 물품 구매, 급여 수준 등 조언



16일 업계에 따르면 KT가 내달 중 출시 예정인 소상공인 전용 AI 에이전트는 AI 큐레이션에 기반한 맞춤형 창업 컨설팅 서비스다.
방대한 창업·매장 운영 데이터를 학습한 AI 비서가 창업을 고려하거나 매장을 운영하는 고객들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고객에 조언을 한다. 가령 가장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상권, 가장 저렴하게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장소, 비슷한 업종과 비교해 직원에게 줘야 하는 적합한 임금 등 소상공인들이 입력하는 다양한 질문에 AI 비서가 답하는 방식이다.
KT는 소상공인 AI 에이전트를 통해 매장 홍보에 필요한 AI 이미지 생성·분석 기능 뿐 아니라 온도, 밝기 등 매장 환경을 최적화하는 자동 제어 시스템도 지원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AI 기술로 소상공인 업무의 효율과 편리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 기술을 적용한 소상공인 상품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KT가 지난해 4월 출시한 소상공인 결합상품 '으랏차차 패키지'에는 매장으로 걸려 오는 전화에 AI가 응대하는 ‘AI 전화’와 AI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로 서빙을 책임지는 ‘서빙로봇’이 포함됐다. 으랏차차 패키지는 인터넷·전화·모바일·TV 등 통신상품부터 ‘하이오더'·CCTV, 카드결제서비스 부가가치통신망(VAN) 등 매장 솔루션을 '원샷'으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SK텔레콤도 AI 기반 소상공인 서비스를 시장에 잇따라 내놓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AI 큐레이션 기반 커머스 플랫폼 '티딜'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입점업체 3600여개 중 97%가 중소상공인이다. 기존 판매경로와는 다르게 AI 추천을 통해 최적의 구매자를 발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부터 소상공인용 AI 기반 설문 서비스 '돈버는 설문'을 운영하고 있다. 소상공인이 고객 의견과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별도 요청한 설문을 설계하고, 타깃 고객을 상대로 설문을 노출해 정확도를 높였다.
LG유플러스는 AI가 매장의 테이블 수와 영업시간을 고려해 예약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U+ AI 예약' 서비스를 도입했다. 고객이 네이버,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예약하면 AI가 이를 자동으로 통합 관리한다. 점주가 일정을 조정하지 않아도 AI가 예약 가능 여부를 판단해 고객에게 확정 메시지를 발송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3사가 올해를 AI 사업 수익화 원년으로 삼은 가운데 AI 에이전트 활용처를 넓히는데 주력하며 수익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