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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트렉아이, 도로위 차종 식별하는 위성 발사 성공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6 15:01

수정 2025.03.16 15:01

민간 우주기술 경쟁력 확보
초고해상도 위성영상 시장 타깃
77억 달러 시장 점유율 확대 노려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펠콘 9(Falcon 9)으로 발사된 쎄트렉아이의 초고해상도 상용 지구관측위성 '스페이스아이-티(SpaceEye-T)'. 쎄트렉아이 제공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펠콘 9(Falcon 9)으로 발사된 쎄트렉아이의 초고해상도 상용 지구관측위성 '스페이스아이-티(SpaceEye-T)'. 쎄트렉아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쎄트렉아이는 초고해상도 상용 지구관측위성 '스페이스아이-티(SpaceEye-T)'가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펠콘 9(Falcon 9)으로 발사된 후 지상국 교신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쎄트렉아이 측은 "이 위성이 생성한 영상은 도로 위의 차종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하며, 국가안보, 재난재해 대응, 지도제작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와 시장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아이-티는 높이 약 3m, 무게 약 650㎏의 중형 지구관측위성으로, 상용급으로는 최고 수준인 해상도 25㎝ 광학영상을 생성한다. 즉 위성에서 촬영한 이미지에서 가로·세로 25㎝ 크기의 물체를 구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쎄트렉아이 김이을 대표는 "지난 25년간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활용해 초고해상도 광학위성인 스페이스아이-티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발사했다"며, "이는 대한민국 민간 우주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또한, "초고해상도 영상 시장에서 핵심 공급자가 되겠다는 목표로 자체 투자를 통해 이 위성을 개발하고 발사했다"며, "시장 점유율 확대와 추가 투자로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노바스페이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지구관측 위성 제조시장 규모는 향후 10년간 약 1070억 달러(약 155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지난 10년 대비 약 24% 의 성장에 해당하는 수치다. 2032년에는 지구관측 데이터 및 부가서비스 시장이 약 77억 달러(약 11조1900억원)에 이르고, 고해상도 및 초고해상도 영상이 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의 맥사(Maxar), 유럽의 에어버스(Airbus), 이스라엘의 IAI 등의 기업이 30㎝급 초고해상도 위성과 위성영상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쎄트렉아이는 스페이스아이-티 영상의 상업화를 통해 이러한 초고해상도 지구관측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쎄트렉아이 자회사인 에스아이아이에스(SIIS)는 스페이스아이-티의 운용과 영상 상업화를 담당하고, 다른 자회사인 에스아이에이(SIA)는 초고해상도 영상을 기반으로 한 지구관측 분석 솔루션의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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