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췌·여성암 등 수술에 활용
부산 온병원이 다빈치 SP 로봇을 사용해 다발성 담낭폴립과 담석증환자의 단일공 담낭절제술에 성공했다.
온병원은 개원 15주년을 맞아 3월 초 수술로봇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다빈치SP(Single Pot)의 최신 버전을 도입해 '로봇수술시대'를 선언했다.
온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대한외과학회 회장) 통합소화기센터 김건국 센터장(전 가천의대 길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이 지난 20일 다발성 담낭 폴립과 담석증 환자인 50세 남성에게 다빈치 SP 수술 로봇을 이용한 단일공 담낭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3일 밝혔다.
환자는 수술 이틀 만인 22일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다.
환자는 평소 복부 불편함을 느껴 동네 의원에서 복부초음파 검사에서 1㎝ 크기 등 다발성 담낭폴립이 발견돼 큰 병원에서의 수술을 권유받았다.
환자는 수술에서 폴립과 담낭 절제는 물론 2㎝ 크기의 지방종도 깨끗하게 제거했다.
온병원 김건국 교수는 "기존 복강경 수술에 비해 15배 이상 확대된 시야를 제공하는 다빈치 로봇은 더욱 섬세하고 정교한 수술을 가능하게 했다"고 첫 수술 성공 소감을 밝혔다.
이어 "로봇의 관절이 마치 사람의 손과 같이 유연하게 움직여 안전하고 정교한 수술이 요구되는 간담췌암이나 각종 여성암, 비뇨기계 암 환자 치료에 매우 긍정적이고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온병원이 도입한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는 하나의 로봇 팔에 3개의 수술기구와 3차원 카메라가 나와 2.5㎝의 단일 절개공을 통해 수술 부위에 접근하는 첨단 로봇수술 기종이다.
로봇을 조작하는 안전시스템이 보강돼 더욱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 기존 모델보다 수술의 절개창이 작아 감염이 최소화되고 통증과 출혈, 흉터가 적어 회복 후 일상으로의 복귀가 빨라져 환자들의 수술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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