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는 고 신경림 시인 기념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날 신경림 시인 유족과 만나 시인의 저작재산권을 활용하는 내용을 논의한다.
유족 측은 신경림 시인이 생전에 가지고 있던 6000여 권의 서적을 기증하기로 했다.
시는 시인의 유품 등도 기증받아 옛 충주시립도서관 건물인 충주문학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신경림 시인의 '농무' '가난한 사랑 노래' 등 대표 시를 활용한 엽서나 기념품도 만든다.
시는 별도의 기념관 건립은 충북도와 협의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시인이 태어난 충주 노은면 생가에는 그가 운영을 달리한 지 1년이 다 돼 가도록 추모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조길형 시장은 "신경림 시인은 충주의 자랑이자 한국 문학사의 거장으로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준 문학인이었다"며 "시인을 기억할 수 있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경림 시인은 1935년 충주 노은면에서 태어나 2024년 5월 22일 숨을 거둔 뒤 노은면 선영에 잠들었다. 그는 현대문학에서 서민의 마음을 달래는 민중시인으로 통했다. '농무' '새재' '새벽을 기다리며' '가난한 사랑노래' '목계장터' 등 문학사에 남을 여러 시집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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