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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稅 혜택 등 인센티브 늘려 기업의 'EFG 경영' 부담 덜어줘야" [제8회 서울인구심포지엄]

송지원 기자,

이보미 기자,

이유범 기자,

박지영 기자,

홍예지 기자,

최용준 기자,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7 18:17

수정 2025.03.27 18:17

기조연설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유연근무제·돌봄 지원 기업에 인재 몰려
EFG 경영전략이 기업 미래 결정지을 듯
일·가정 양립, 정부 지원 뒤따라야 가능
"稅 혜택 등 인센티브 늘려 기업의 'EFG 경영' 부담 덜어줘야" [제8회 서울인구심포지엄]
기업의 환경·가족·지배구조(E·F·G) 경영이 기업 성과를 높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연근무 활성화, 가족 돌봄 지원 등의 제도가 이직률을 낮추고 직무만족도를 개선해 인재들이 몰려들고 생산성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27일 파이낸셜뉴스와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제8회 서울인구심포지엄'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에서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는 앞으로 EFG가 돼야 하고,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의 균형을 지원하기 위한 경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정책들을 잘 만들어도,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저출산은 중장기적으로 기업 존속과 직결되는 문제다.



홍 교수는 "이는 꼭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라며 "노동력이 부족해지고 인구가 줄어 소비가 감소하면 결국은 기업의 미래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 문제 해결은 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된다"고 짚었다. 그는 "기업의 경쟁과 생산성 추구가 한국의 고도성장을 주도했다면, 이제는 기업이 급격한 산업화의 부작용을 바로잡고 초저출생 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EFG 경영전략으로 홍 교수는 △유연근무 활성화 △기업의 가족 돌봄 서비스 지원 참여 등 두 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획일적인 유연근무 방식이 아닌 제조업과 서비스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기업 특성을 고려한 유연근무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최근에는 경력단절 우려 때문에 육아휴직보다는 근로시간 단축, 시차근무, 재택근무 등을 선호한다"며 "전일제와 시간제 정규직 등 고용 형태의 유연화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암묵적' 불이익을 방지할 기업의 노력이 무엇보다 필수적이다. 홍 교수는 "육아휴직제, 유연근무제 활용의 의무화 또는 신청·승인 절차 자동화를 통해 일·가정 양립 활용을 가로막는 심리적 제약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며 "승진이나 임금에서의 불이익을 방지할 기업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생아 수 감소 등으로 인해 직장 어린이집 제도가 한계에 직면했다. 그는 기업이 아이돌봄서비스, 방과 후 활동 등도 지원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부는 기업들의 EFG 경영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

홍 교수는 "기업이 제대로 EFG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적극적인 재정 지원과 제도 개선에 앞장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취약한 중소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이보미 팀장 이유범 박지영 홍예지 최용준 김찬미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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