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얼굴 가리고 CCTV '탕탕'...美 30대 한인, 테슬라 5대 방화 혐의로 체포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8 10:27

수정 2025.03.28 10:27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테슬라 차량 방화/사진=연합뉴스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테슬라 차량 방화/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 곳곳에서 테슬라 차량을 겨냥한 방화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계로 추정되는 30대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현지 경찰은 라스베이거스의 한 테슬라 충돌 수리 센터(Tesla Collision Center)에서 최소 5대의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로 김모 씨(36)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국계로 추정되는 김씨는 재산 파괴, 방화, 화염병 소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김씨에게 연방 범죄 혐의도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승용차를 타고 현장 근처에 도착한 뒤 수리 센터로 이동했다.



얼굴을 가리고 장갑과 검은 옷을 착용한 그는 미리 가져온 총으로 감시 카메라를 파손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김씨는 화염병을 이용해 차량에 불을 저질렀으며, 센터 정문에는 스프레이로 "저항하라"(Resist)라는 문구를 새기기도 했다.

경찰은 김씨의 DNA가 현장에서 수집된 DNA 샘플과 일치했으며, 그와 연관된 차량 두 대와 아파트를 수색해 여러 개의 총과 부품, 탄약 등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김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근거로 그가 공산주의 단체 및 팔레스타인 관련 단체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범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한편 최근 테슬라 매장과 충전소, 수리 센터 등에서 테슬라 차량을 겨냥한 방화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 기관들의 대규모 지출·인력 감축을 주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에 대한 반발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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