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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 속속 오긴 오는데…내년 모집 3058명일까, 5058명일까

뉴시스

입력 2025.03.28 10:26

수정 2025.03.28 10:26

고려대·서울대·연세대 의대 대부분 복귀할 듯 타 의대 복귀 규모 미지수…등록 후 복학 변수 "다 안 오면 3058명 안돼…대부분 돌아올 것"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모습. 2025.03.2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모습. 2025.03.2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한이재 수습 기자 = 고려대와 서울대, 연세대 의대를 중심으로 의대생들이 돌아오는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내년 의대 모집인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대학가에 따르면 27일 등록 마감한 서울대 의대는 학생들이 투표를 통해 2025학년도 1학기 등록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신입생과 군 휴학자를 제외한 재학생의 90%인 약 700명이 등록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등록을 마감했던 고려대와 연세대도 마감일에는 절반 정도만 돌아왔지만 이후 학생들이 등록 후 복학이라는 형태로 대응 방침을 변경해 대부분이 돌아오기로 했다.

이종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은 뉴시스에 "고려대의 경우 복귀율이 80%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서울대의 경우 복귀 결정을 했기 때문에 전원 다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고 연세대도 비대위가 결정했기 때문에 복귀율이 100%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학생들이 일절 돌아오지 않았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유의미한 변화다.

이제 관심이 모아지는 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다. 정부는 3월 말까지 '전원'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5058명에서 증원 전 규모인 3058명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전원 복귀에서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한 수준'으로 표현이 바뀌었는데 정확한 기준은 없는 상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이자 의대 총장 모임 회장인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지난 24일에 기자들과 만나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한 복귀 규모에 대해 "통상적으로 과반은 넘어야 한다"며 "국민들의 눈높이도 있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과반은 넘어야 정상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절반 정도의 복귀로 정상적인 수업이 가능한 지에 대한 판단과, 의료개혁의 핵심 중 하나였던 의대 모집인원을 조정할 수 있느냐에 대한 생각은 각 주체별로 다를 수 있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사회국장은 "의대생 복귀와 의대 증원 문제를 결부시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며 "정부 정책을 믿고 입시 준비를 했던 사람들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원점으로 돌린다는 부분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나백주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 정책위원장은 "학생들이 돌아오면 모집인원을 줄이고, 안 그러면 늘리고 이런 건 이상하지 않나"라며 "필요한 숫자에 맞춰 뽑고 교육을 시켜야 제대로 된 정책이 된다"고 했다.

의대생들의 향후 움직임도 관건이다. 고려대와 서울대, 연세대 의대 외 다른 의대 등록 현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또 고려대와 서울대 연세대 의대의 경우 '등록 후 휴학'이라는 형태로 투쟁 방침을 논의하고 있어서 이들이 정상적으로 수업에 참여할지도 미지수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 교수는 "다 돌아오지도 않았는데 3058명으로 가는 건 안 된다. 절반 정도로는 3058명 얘기조차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돌아오는 분위기가 생겼기 때문에 대부분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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