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소상공인 긴급 유동성 지원에 6조 공급
주거래 우대 장기대출 3조원 증액에 금리우대 대출 3조원 추가 지원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 주재로 그룹 위기관리위원회 소집해 시장변동성도 대응
주거래 우대 장기대출 3조원 증액에 금리우대 대출 3조원 추가 지원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 주재로 그룹 위기관리위원회 소집해 시장변동성도 대응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한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하나금융그룹이 경영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총 6조3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에 나섰다. 미국의 일방적인 관세 전쟁으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신속한 경영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신한금융그룹도 진옥동 회장이 4일 그룹 위기관리위원회를 소집해 미국 상호관세 정책 발표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계획이다.
13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해 총 6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우선 기존에 하나은행이 운영 중인 '주거래 우대 장기대출’에 3조원을 증액한다.
특히 하나은행은 관세 피해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기업에 대해서는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과 분할상환 유예, 금리감면 등 금융혜택도 제공할 방침이다.
관세 조치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자동차 부품업체 운전자금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240억원 규모의 신규 보증협약을 이달 중 체결하고 업종별 핀셋 지원방안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또 관세 부과에 따라 수출실적 감소로 무역금융의 융자한도 산출이 불가능하거나 부족한 중소기업의 융자한도 예외 적용과 신용등급 하락이 우려되는 기업의 등급하향 유예 등도 검토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소상공인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도 지원하기로 했다. 신규자금 대출에는 최대 1.9%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내수 부진과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금융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미국 상호관세 조치 시행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금융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현재의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그룹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도 미국 상호관세 정책 발표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 위기관리위원회 소집을 이날 통지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4일 오후 그룹 위기관리위원회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개별 그룹사도 각각 회의를 개최해 외환 및 자금시장 등 유동성 리스크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거시경제 분석에 기반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또 지난해 12월 신설한 '신한 기업고충지원센터'를 통해 경영에 애로가 있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및 비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중소기업 신용장 만기 연장, 환율 상승에 따른 일시적 결제자금 부족한 중소기업 대상 여신지원, 세무, 회계, 외환, 법률, 마케팅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도 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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