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혼란·분열 계속될 것"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통령직 파면을 결정하면서 주요 외신들도 이를 속보로 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파면이 한국 헌정사상 2번째인 동시에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계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 NHK는 이날 파면 선고를 보도하며 한국에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2번째 대통령 파면이라고 전했다. 이어 60일 안에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고 보도했다.
다만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이날 중의원(하원) 내각위원회에 출석, 파면 결정을 언급했다. 이시바는 "평가해야 할 입장은 아니지만 (한국에) 어떠한 정권이 들어서도 올해는 양국 국교 회복의 60주년이 되는 해다"라고 말했다. 이시바는 "앞으로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한일 간 긴밀한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정부로서 가장 중요한 과제의 하나로 대응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윤 전 대통령을 둘러싼 혼란이 끝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NHK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를 계기로 한국 내 좌우 갈등의 골이 상당히 깊어졌다며, 아직 내란 혐의와 관련한 형사재판이 남았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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