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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무역전쟁 우려 속에 이틀째 폭락…나스닥, 약세장 진입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5 05:56

수정 2025.04.05 05:56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아쇠를 당긴 세계 무역전쟁 공포 속에 이틀째 폭락했다. 이날 테슬라가 10% 폭락한 가운데 나스닥 지수는 약세장에 공식 진입했다. AP 뉴시스
뉴욕 증시가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아쇠를 당긴 세계 무역전쟁 공포 속에 이틀째 폭락했다. 이날 테슬라가 10% 폭락한 가운데 나스닥 지수는 약세장에 공식 진입했다. AP 뉴시스

뉴욕 증시가 4일(현지시간) 이틀째 폭락세를 이어갔다.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맞서 미 제품에 34% 보복관세를 물리기로 하면서 무역전쟁 우려가 본격화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약세장에 들어섰고,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고점 대비 17% 넘게 폭락해 약세장 코앞까지 갔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도 조정장에 진입했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51% 폭등하며 단박에 45 p 수준으로 치솟았다.



테슬라가 10.4%, 엔비디아와 애플이 각각 7.4%, 7.3% 폭락하는 등 M7 빅테크 패닉 매도세도 지속됐다.

약세장

나스닥은 1만6000선이 붕괴되며 약세장에 들어섰다.

나스닥은 전장 대비 962.82 p(5.82%) 폭락한 1만5587.79로 추락했다. 전고점이자 사상 최고치인 2만173.89에 비해 22.7% 폭락했다.

고점 대비 20% 넘게 폭락하면서 약세장에 진입했다.

S&P500 역시 약세장 문턱까지 갔다.

전날 조정장에 들어선 S&P500은 이날은 322.44 p(5.97%) 폭락한 5074.08로 미끄러졌다. 전고점인 사상 최고치 6144.15를 기준으로 17.4% 폭락했다.

이날 S&P500 편입 500개 대기업 가운데 단 14개 업체만 주가가 상승했다.

다우는 순식간에 조정장에 들어서면서 약세장 진입을 예약했다.

다우는 2231.07 p(5.50%) 폭락한 3만8314.86으로 마감해 4만선이 무너졌다. 전고점 대비 하락률은 14.9%를 기록했다.

다우가 이틀 연속 1500 p 이상 하락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각각 10% 안팎 폭락했다.

다우가 7.9% 낙폭을 기록해 그나마 낙폭이 가장 작았다.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9%, 10% 폭락했다.

상호관세 충격에 따른 이틀 동안의 패닉 매도세 속에 다우는 9.3%,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0.5%, 11.4% 폭락했다.

‘월가 공포지수’ VIX는 15.39 p(50.93%) 폭등해 45.31로 치솟았다.

M7 폭락

M7 빅테크는 테슬라가 두 자릿수 폭락하는 등 폭락세를 이어갔다.

테슬라는 27.85달러(10.42%) 폭락해 239.43달러로 추락했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 뒤 400달러를 웃돌던 주가가 반 토막이 나면서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후퇴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관세 우려 속에 7.49달러(7.36%) 폭락한 94.31달러로 추락했다.

애플은 아이폰 가격이 3배 넘게 폭등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14.81달러(7.29%) 폭락한 188.38달러로 주저앉았다.

나머지 M7 낙폭은 이보다는 작았지만 급락 흐름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3.27달러(3.56%) 급락한 359.84달러, 알파벳은 4.89달러(3.20%) 급락한 147.74달러로 미끄러졌다.

아마존은 7.41달러(4.13%) 급락한 171.00달러, 메타플랫폼스는 26.89달러(5.06%) 급락한 504.73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추락

트럼프의 반도체 관세 전망 속에 반도체 종목들은 폭락했다.

AMD가 8.04달러(8.57%) 폭락한 85.76달러, 퀄컴은 11.96달러(8.58%) 폭락한 127.46달러로 추락했다.

브로드컴은 7.72달러(5.01%) 급락한 146.29달러로 떨어졌다.

인텔은 TSMC와 합작벤처를 설립하기로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에 개장 전 시장에서 급등했지만 정규 거래에서는 폭락했다. 인텔은 2.58달러(11.50%) 폭락한 19.85달러로 주저앉았다.

게임스탑·나이키 급등

대표 밈주인 게임스탑과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급등했다.

게임스탑은 라이언 코언 최고경영자(CEO)가 3일 지분 50만주를 사들였다는 공시에 힘입어 폭등했다. 게임스탑은 2.39달러(11.33%) 폭등한 23.49달러로 치솟았다.

나이키는 베트남 관세 협상 소식에 급등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베트남이 상호관세율을 깎기 위해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혀 나이키 주가가 급등했다.

나이키는 신발류 절반, 의류 28%를 베트남에서 생산한다.

베트남 관세율이 내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속에 나이키는 1.67달러(3.00%) 급등한 57.25달러로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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