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갤럭시S25 호조에 이익 개선 기대
LG이노텍도 시장 기대치 웃도는 실적 낼 듯
관세 영향에 고부가 신성장 사업에 관심 쏠려
![[서울=뉴시스]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제공) 2024.1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5/202504051002536744_l.jpg)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전자부품 업계가 올 1분기(1~3월) 비수기에도 불구, 중국 소비 회복과 차세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실적이 선방할 전망이다.
단 올 2분기부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조치로 수익성 압박이 커질 수 있어, 각 회사가 진행 중인 고부가 신성장 사업 진행에 관심이 쏠린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삼성전기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매출 2조7099억원, 영업이익 1997억원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보다 3.26% 늘고, 영업이익은 10.8% 증가한 수준이다.
통상 1분기는 전자부품 업계 비수기로 불리지만,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판매 회복과 AI서버 및 전장용 부품 수요 확대로 실적이 선전할 조짐이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5 시리즈가 역대 갤럭시 시리즈중 최단 기간 국내 100만대 판매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판매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소비 진작책인 '이구환신' 정책 수혜도 입었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이구환신은 삼성전기 부품 사업에도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4조4482억원, 영업이익 1065억원으로 매출은 전년보다 2.65% 늘지만, 영업이익은 39.5%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단 중국 등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개선 영향으로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애플의 최신 아이폰은 최상위급 모델 판매 비중이 높아, 매출 증가와 수익 확대 기대감이 높다.
LG이노텍은 애플에 납품하는 고부가 카메라 모듈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데, 원달러 환율이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해 영업이익에서 환차익도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서울시 강서구 마곡중앙10로 30 LG사이언스파크 내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사진 가운데 2개동). 사진 LG이노텍](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5/202504051002530389_l.jpg)
◆2분기 관세 영향 우려…사업 체질 개선 어디까지 왔나
전자부품 업계는 다만 2분기부터는 '관세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자부품에 붙는 관세 등은 고객사가 지불해야 하지만, 관세 영향으로 제품 판매가 둔화할 경우 부품 업계도 납품가 인하에 직면할 우려가 있다.
전자부품 업계는 이에 따라 고부가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는 등 사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기는 특히 자율주행 시대를 앞두고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고객사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 자율주행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MLCC는 전기를 안정적으로 흐르게 하는 부품인데, 스마트폰 한 대에 MLCC가 1000개가 들어간다면 자율주행 차량은 5000개에서 1만개 이상이 탑재된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전장 부품 세일즈에 나서는 등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LG이노텍은 매출의 84%를 차지하는 카메라 모듈의 사업 비중을 낮추기 위해 반도체용 부품, 휴머노이드 등 신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부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용 기판으로 각광 받는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와 관련 "글로벌 빅테크(기술 대기업) 중 2곳과 양산을 하고 있다"며 "우선 PC용에서 양산을 시작했고, 올해 안에 서버용 인증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유리기판, 휴머노이드 부품 등도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을 추진 중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도 깜짝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증권가 추정 컨센서스는 올해 1분기 6조1285억원, 영업손실 1084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에서는 스마트폰 판매 개선으로 모바일용 패널 출하량이 늘고 있어 이에 따른 흑자 전환 가능성을 언급한다.
키움증권은 LG디스플레의 1분기 영업이익이 10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측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에도 831억원 흑자를 기록했는데, 1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한다면 지난 2021년 1분기 흑자를 기록한다면 '2021년 4분기~2022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2분기 연속 흑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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