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영국 최초로 자궁 이식 수술을 받은 30대 여성이 수술받은 지 2년 만에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사진=WTUK)](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9/202504090100229061_l.jpg)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영국 최초로 자궁 이식 수술을 받은 30대 여성이 수술받은 지 2년 만에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7일(현지 시간) BBC,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언니의 자궁을 이식받은 그레이스 데이비슨(36)은 지난 2월 27일 런던의 한 병원에서 제왕절개로 2.04㎏의 딸을 낳았다.
데이비슨은 '마이어 로키탄스키 쿠스터 하우저 증후군(MRKH)'을 앓고 있다. 이 질환은 자궁이 없거나, 제대로 형성되지 않지만 난소는 기능하는 희귀 질환이다.
데이비슨의 가족들은 데이비슨에게 자궁을 기증하고 싶었지만, 어머니의 자궁은 기증하기에 부적합한 자궁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언니인 에이미는 이미 2명의 자녀가 있고, 더 이상 출산을 원치 않으며, 자궁 기증 적합 판정도 받았기 때문에 데이비슨에게 자궁을 기증하기로 했다.
데이비슨은 영국의 자궁 이식 관련 연구 자선 단체인 'WTUK'의 지원을 받아 2023년 2월 당시 40살이었던 언니 에이미의 자궁을 이식받았다.
데이비슨은 이식 2주 뒤 첫 월경을 했고, 이후 체외 인공 수정을 통해 임신한 후 지난 2월 아기를 출산했다.
데이비슨과 남편 앵거스(37)는 데이비슨의 언니와 자궁 이식 수술을 한 의사의 이름을 따서 딸의 이름을 '에이미 이사벨'로 지었다.
데이비슨 부부는 의료진과 상담한 후 두 번째 아이를 가질 계획이라고 한다.
2014년 스웨덴에서 세계 최초로 자궁 이식 수술을 통해 임신된 아이가 태어난 후 미국,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터키 등 12개국 이상에서 135건의 이식 수술이 진행됐고, 65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한국에서도 2023년 1월 MRKH 증후군을 가진 여성이 44세 뇌사자의 자궁을 이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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