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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나라살림 적자 17.9조원...추경 편성에 관리재정수지 빨간불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0 10:16

수정 2025.04.10 10:16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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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나라 살림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2월 약 18조원에 다가섰다. 추경 편성이 계획된 만큼 관리재정수지는 더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일 기획재정부 ‘월간 재정동향 4월호’(2월말 기준)에 따르면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7조9000억원이다. 전년동기 36조2000억원 대비 18조4000억원 개선된 규모다. 관리재정수지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 수지를 제외한 금액으로 실질적 정부의 살림 현황을 나타낸다.

올해 본예산에서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73조9000억원으로 계획돼 있다.

관리재정수지가 적자인 것은 총수입 보다 총지출이 많기 때문이다. 들어온 세금 보다 나간 세금이 더 많다는 뜻이다. 2월 총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5조8000억원 증가한 103조원이다. 총지출은 전년동기 대비 10조5000억원 감소한 116조7000억원이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3조7000억원 적자다. 이중 사회보장성기금수지 4조2000억원 흑자를 제외한 규모가 관리재정수지다.

총수입에서 국세수입(소득세, 법인세, 부가가치세 등)은 61조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성과급 지급 확대, 주택거래량 증가 등에 따라 근로소득세 및 양도소득세가 26조8000억원 걷혔다. 법인세는 이자·배당소득 원천분 증가로 7000억원 늘며 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부가가치세는 신고납부개선에도 환급증가 등으로 7000억원 감소해 16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10조원 필수 추경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선 추경 규모를 더 늘려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추경을 할 경우 재원마련을 위해 국고채를 발행하게 되고 이는 나랏빚으로 쌓이게 된다. 지난해 관리재정수지는 104조8000억원 적자였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재정지출이 있었던 2020년 112조원, 2022년 117조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2020년과 2022년 각각 66조8000억원, 78조9000억원 추경을 편성한 바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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