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오는 6월 3일 이른바 '장미 대선'이 치러진다. 애초 이번 21대 대선은 장미보다 새로운 헌법의 싹을 먼저 틔울 낌새였다. 여야 대권 잠룡들이 앞다퉈 개헌론을 제기하면서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이달 초 대선·개헌 동시투표론을 띄웠다. 그러나 열기는 시나브로 가라앉고 있다. 우 의장은 '개딸'들의 문자 폭탄 공세를 받은 탓인지 사흘 만에
2025-04-22 18:35:42요즘 우크라이나의 처지가 처연하다. 지난 3년간 러시아의 침공에 사력을 다해 맞선 우크라이나다. 하지만 영토를 상당 부분 빼앗기고,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입었다. 그러고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미국으로부터 사실상 '굴욕적 휴전'을 강요받고 있다. 가치보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정치 무대는 이토록 냉엄하다. 지난달 28일 트럼프와 볼로디미르
2025-03-12 18:24:30요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권 스텝이 현란하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앞두고 국정 현안 전 부문에서 자신의 정책노선을 확 갈아엎을 기세다. 특히 경제·외교 분야의 우클릭은 기존 민주당 입장을 180도 뒤집은 것으로 비칠 만하다. 이 대표는 신년 회견에서 '흑묘백묘론'을 표방했다. 즉 "검든, 희든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라며 탈이념 노선을 공
2025-02-25 18:18:24이번 설(29일)이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한달째다. 179명의 무고한 생명이 저마다 안타까운 사연을 남긴 채 희생됐다. 가장의 팔순을 앞두고 3대 일가족 9명이 효도여행을 다녀오다 변을 당한 경우도 있었다. 연초 홀로 남은 그 집의 반려견이 동물단체에 구조되는 방송 뉴스를 본 국민 누구나 가슴이 먹먹해졌을 법하다. 상흔이 해가 바뀌었다고 어찌 쉽게 아물겠나. 그날의 비
2025-01-21 18:23:47세모의 풍경이 을씨년스럽다. 어수선하기 짝이 없는 탄핵정국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겠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불행 중 다행히 한 사람도 다치지 않은 채 국회 결의로 6시간 만에 계엄은 해제됐다. 다만 그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쏘아올린 뜬금포가 보수 여당을 초토화시켰다. 본인도 탄핵소추에다 내란 혐의로 수사�
2024-12-30 18:30:37윤석열 정부가 지난 10일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하지만 정국은 지난 대선의 연장전 분위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하자 윤석열 대통령 퇴진 공세를 일상화하면서다. 그는 얼마 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 재판에서 1년 징역에 2년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다. 이대로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차기 대선 출마가 불가능하다. 25일 '위증교사' 혐
2024-11-26 18:04:21북한이 지난 15일 남북을 연결하는 경의선·동해선 도로를 끊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언한 '적대적 두 국가' 체제를 굳히려는 '폭파 쇼'였다. 그 흙먼지 자욱한 광경이 '9·19 평양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한, 문재인 정부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폭탄 발언'을 떠올리게 했다. 이른바 통일 운동권이었던 그가 "평화를 위해 통일하지 말고 따로 살자"�
2024-10-22 18:25:51요즘 전기차 소유자들의 마음고생이 적잖을 것 같다. 지난달 1일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사건 뒤부터다. 이 불로 해당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차량 72대가 전소했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니 필자가 사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충전 코너도 뭔가 눈치를 보는지 여러 군데 비어 있다. 성장가도를 질주할 것 같던 전기차가 그러잖아도 주춤거�
2024-09-24 18:2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