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열·김혜림 교수 연구팀이 공동연구
스포츠 섬유기반 바이오 연료전지 개발
스포츠 섬유기반 바이오 연료전지 개발
서강대 박정열 기계공학과 교수와 숙명여대 김혜림 의류학과 교수 연구팀은 스포츠 섬유소재로 땀에 함유된 포도당을 전기로 전환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진은 바이오 연료전지를 만들어 실험한 결과 1㎠당 16.7㎼의 전기를 만들어냈다. 실제 이를 팔에 착용하고 빠르게 걸으면서 땀을 흘렸을 때 LCD 전자시계를 작동시켰다.
박정열 교수는 "섬유 기반 연료전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전기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종이나 일반 면에 비해 스포츠 섬유소재는 땀 흡수나 증발 속도가 탁월해 연료인 땀 공급이 훨씬 원활하다. 또 바람이 없는 환경보다 나뭇잎이 약간 움직일 정도의 실바람에 해당하는 0.8 ㎧의 바람이 불면, 에너지 발생 효율이 더 높아졌다.
연료전지의 구성은 글루코즈 산화효소(GOD)가 코팅된 카본섬유를 산화 전극으로 프러시안 블루 나노입자와 다중벽 탄소나노튜브가 기능화된 카본섬유를 환원 전극으로 활용했다. 이는 섬유 내 마이크로 채널의 형상을 모세관 유동과 증발속도를 제어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땀이 공급되는 구조로 만든 것이다.
섬유 소재의 모세관 흐름에 의해 땀이 공급되면 땀 속 글루코스가 전자를 만들고, 이 때 함께 생성된 과산화수소가 나노입자와 반응해 전기를 만드는 원리다.
연구진은 "모든 소재가 섬유 기반으로 만들어져 전통적 대량생산성을 갖춘 섬유 제조 기술에 적용해 실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바이오센서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에 9월 24일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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