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 백신 동맹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제공받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이 가비 뿐만 아니라 일부 유럽 국가 대사관에 백신을 조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가비는 92개 저소득 국가 중 북한을 포함한 86개국이 가비 산하 코백스로부터 백신을 배포받도록 요청을 해왔다고 밝혔다. 코백스는 백신 13억회 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올해말까지 전 세계 인구의 20%를 접종시킬 수 있는 분량이다.
북한은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밝히고 있으며 외국인들의 관광을 금지하고 국경을 폐쇄한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중순까지 주민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실시해 수만명을 격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보건 전문가들과 외교 전문가들은 북한이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롭다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지난주 북한 국영매체들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경고를 보도하면서 시민들에게 경계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북한 매체들은 코로나 예방을 위해 모든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과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높인다며 금지시켰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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