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전·충남 시작으로 與 지역순회 경선 본궤도
'1강 굳히기' 이재명 "난 충청의 사위"
'반등 노리는' 이낙연 캠프 "박빙의 승부 예상"
'현장 분위기 좋다' 정세균 측, 자가격리 악재
'1강 굳히기' 이재명 "난 충청의 사위"
'반등 노리는' 이낙연 캠프 "박빙의 승부 예상"
'현장 분위기 좋다' 정세균 측, 자가격리 악재


9월 4일 대전·충남 첫 경선에 이목이 집중된 만큼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특히 충청권 경쟁에서 첫 결과가 나오면 향후 전국 경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점에서 대세론과 역전의 발판 마련을 주장하며 저마다 살얼음판 위를 걷는 분위기다.
이번 주 민주당은 △9월 4일 대전·충남 △5일 세종·충북을 필두로 지역순회경선을 시작한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청주에서 충청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이 지사는 스스로를 "충청의 사위"라고 칭하고, 세종특별자치시를 기반으로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시에 대통령 제2 집무실, 국회의사당 분원을 설치하겠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충청권을 과학기술 중심의 메가시티로 만들어 대덕 특구에서 오송·청주·천안·아산 등을 잇는 산업벨트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충청에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K 반도체 벨트 등 특화 산업단지를 육성하겠단 구상이다. 아울러 이 지사는 청주 도심 통과노선 등 광역철도망을 조기에 구축하고 친환경 관광벨트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 지사는 28일 대전과 천안에서 각각 대덕연구개발특구단지 공약, 충남천안아산권역 첨단산업단지 공약을 공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주말 동안 세종과 중부3군을 찾아 현장 민심에 귀를 기울였다. 이 전 총리는 이날은 음성군에서 핵심당원 간담회, 금산군 수해 피해지역에서 주민 간담회를 가졌다. 전날에는 세종의사당 부지를 방문해 건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재차 밝히고, 세종 전통시장 등을 찾아 지역 상인의 의견을 들었다.
충청이 전통적인 '캐스팅 보트'인 데다 첫 경선지로서 중요성이 더해져 각 후보는 현장 유세에 더욱 집중했다. 두 후보 모두 충청에 연고가 없어 기싸움이 팽팽한 곳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 이재명 지사 1강 체제에 이낙연·정세균 캠프의 '고심'이 깊어졌다.
이낙연 캠프 측은 다만 현장 분위기가 팽팽하다며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윤영찬 정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낙연 캠프에서 2주 정도 충청지역에 굉장히 큰 공을 들였다"며 "현장 분위기가 생각보다 훨씬 좋아서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4, 5일 공개되는 충청권 대의원·권리당원 선거 결과에서도 이길 수 있단 계산이다. 이낙연 캠프 측은 '이재명 리스크'를 거론하며 본선 경쟁력에서 이 후보가 앞선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다.
'추격자' 정세균 전 총리는 자가격리의 악재를 맞았다. 지난주 천안을 비롯해 충청권 현장 행보를 활발히 이어갔지만, 27일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다. 정 전 총리 측은 선거 일정 등을 두고 당과의 협의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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