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트럼프·공매도에 韓증시 향방은..."4월 예상밴드 2450~2800"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7 16:17

수정 2025.03.27 16:57

증권사 리서치센터 4월 전망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4월 코스피 예상밴드
증권사명 코스피 예상밴드
NH투자증권 2450~2750
KB증권 2490~2710
교보증권 2500~2700
대신증권 2580~2780
삼성증권 2500~2800
하나증권 2500~2700
(각 사 취합)

[파이낸셜뉴스] 다음달 코스피지수가 2700선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4월 코스피 예상범위를 2450~2800선으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리스크 등이 부담이 되고 있지만, 정치 불확실성 해소 및 기업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단을 높여나갈 것이란 전망이 만만치 않다.

27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4월 코스피 지수 전망치는 2450~2800p 선이다. 삼성증권 2500~2800, 대신증권 2580~2780, 교보증권과 하나증권 2500~2700, NH투자증권은 2450~2750선을 제시했다.

KB증권은 2490~2710선을 예상했다.

다음달 2일 시행을 앞둔 트럼프 행정부 상호관세 조치가 4월 국내 증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트럼프는 취임 직후 무역적자 원인 조사와 무역 상대국들과 체결한 기존 무역협정 재검토 등을 조사해 다음달 1일까지 권고안 제출을 지시한 바 있다"며 "1일 발표될 결과를 주요국들과의 협상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상호관세 조치를 앞두고 경계심리 유입 가능성이 있지만, 협상 국면 진입 가능성도 높은 만큼 증시 단기 등락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미국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역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기대 인플레이션은 높고, 경기 모멘텀은 약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씨티 미국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낙폭을 축소하고 있으며, 투자심리 지표 등이 반등에 성공한 것을 감안하면 향후 증시가 악재보다는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여전한 것도 지수 상승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또 일부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하향 속도가 둔화되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유동성 효과 기대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부 기업의 경우 1·4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도 "3월 들어 연기금의 순매수세는 소폭 둔화됐지만, 기타법인의 순매수 강도는 오히려 강화된 모습"이라며 "코스피200 기업 기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9월 이후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지만, 2월 중순 이후 하향 속도가 크게 둔화된 점 역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31일 공매도 재개 이후 증시 변동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공매도 재개가 이뤄졌던 2009년, 2011년, 2021년 사례를 보면 코스피는 단기 등락을 보인 뒤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경민 FICC리서치부장은 "이번 재개 이후에도 시장 유동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밸류에이션 고평가 종목은 단기 주가 하락 압력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월에는 그간 주가가 짓눌려 있던 저평가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하나증권은 이익 사이클이 개선 중인 자동차 업종을 꼽았다. 황승택 리서치센터장은 "자동차 업종의 순이익 사이클은 올해 상반기까지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현재 역대 최고 수준의 주가 할인율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반도체와 내수주를 4월 유망 업종으로 제시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의 경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및 실적 전망치가 반등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국내 반도체 업종에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부진 지속으로 내수 진작을 위한 추가경정 예산 기대감이 확대될 경우 내수주 수혜가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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