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인천에서 강추위로 1명이 숨지고 2명이 저체온증으로 쓰러졌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8시33분께 인천시 부평구 한 주택가에서 A씨(82여)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당시 A씨는 주거지 인근에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신고하면서,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치매, 협심증,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으면서, 이날 외출을 하려고 집 밖을 나왔다가 쓰러졌다. 이후 행인에 의해 발견됐으나, 저체온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이밖에 인천에서는 지난달 23일 오후 6시58분께 계양구에서 B씨(55)가 저체온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내원했다. B씨는 주거지에 있던 중 저체온증을 보여 병원에 내원했다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또 이달 2일 오후 10시24분께 중구 소재 한 해변가에서 여행객 C씨(57)가 실외에 있던 중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에 내원했다. C씨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이로써 인천에서는 4일 기준으로 총 3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
또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접수된 계량기 동파사고는 9건이다.
인천은 지난달 29일 한파특보가 내려져 이달 2일 모두 해제됐다. 인천은 지난달 30일~이달 1일 -5.4도로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5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인천은 한파특보는 내려지지 않았으나, -5도 이하의 기온을 보이면서 추위가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 추위가 6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 "A씨의 경우 한파특보가 해제된 상황에서 실외에 나왔다가 피해를 입었는데,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중 추위에 노출돼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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