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첫 튀르키에 노선의 취항 가능성이 제기돼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에 따르면 튀르키에 최대 항공사인 터키항공에서 부산에 수차례 관심을 보여와, 시 측이 올해 안으로 터키항공과 첫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14일 오전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열린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해공항 신규 취항 국제선 노선으로 부산~이스탄불 개항 가능성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이 자리에서 이복조(사하4·국민의힘) 의원은 조영태 본부장에 “김해공항이 장거리 노선을 추진 중인데 현재 미주와 유럽 지역 중 어느 쪽이 더 가능성 있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조 본부장은 “신공항본부와 김해공항은 현재 미주, 유럽 모두 항공 노선 취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미주는 필요성은 있지만 당장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유럽의 경우 폴란드항공과 핀에어 등이 신규 노선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답했다.
앞서 핀에어는 김해국제공항 첫 유럽 노선을 적극 추진해 오며 10여년 전부터 논의를 이어온 바 있다.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 이후 부산시와 핀에어는 활발히 개항 논의를 이어왔으나 2022년 초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항공 제한 등 요소로 취항이 잠정 연기됐다.
이 의원은 “그러면 김해공항 노선 신설에 관심을 보이는 항공사는 더 있나”라고 물었다.
조 본부장은 “가장 접선을 많이 했던 폴란드나 핀란드는 러·우 전쟁이 마무리될 시점에 다시 속도가 붙을 거 같다. 이밖에 터키항공이 관심을 보여와 올해 안으로 터키항공을 직접 만나 노선 취항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현 분위기로는 내년 부산~이스탄불 노선이 가장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최근 터키항공이 부산에 대한 자료를 수차례 요구해 전달했다.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김해공항은 아직 미주, 유럽 노선이 없어 튀르키에 항공 노선 등이 취항하면 부산의 최장거리 노선이 될 전망이다. 현재 김해공항의 최장거리 노선은 에어부산의 부산~인도네시아 발리 노선으로 직선거리 약 5053㎞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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