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은 28일 "4월 말까지는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계속되면서 겪어보지 못한 양상의 산불이 반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울산·경북·경남 산불대응 중대본 7차 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차장은 "초속 20m 이상의 태풍급 강풍이 불씨를 멀리 날려 보내 댐, 하천 등 방화선을 뛰어넘어 순식간에 확산하면서 대규모 인명과 재산 피해를 초래한다"며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것을 염두에 두고 산불 발생 시 훨씬 더 빨리 미리 대피할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 차장은 이어"오늘도 순간 최대 풍속 20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대기가 건조할 것으로 전망돼 기상 여건이 좋지 않다"며 "정부는 어려운 상황에 맞게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율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매우 빨라진 산불 확산 속도를 고려해 이제까지보다는 선제적으로 주민들을 대피시키겠다"며 "특히 고령자 등 취약계층은 우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경찰, 지자체가 함께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재민 대피소 생활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공공기관 연수시설 등을 임시거주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장기적으로는 주택 신축 또는 재건이 완료될 때까지 이재민에게 임시주거용 조립주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차장은 "산불이 민가, 문화유산, 다중이용시설, 발전소와 같은 시설로 확산하지 않도록 산불확산지연제를 살포하고 방화선을 구축해 저지하겠다"며 "상황에 맞는 대피장소를 미리 알 수 있도록 주민들께 안내, 홍보하고 노약자·장애인 등은 조력자와 함께 안전하고 빨리 대피하도록 사전에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울산·경북·경남에서 산불 3단계로 대응 중인 대형산불의영향구역은 역대 최대 면적인 4만 6927㏊이다. 평균 진화율은 83%이다.
산불 영향구역과 진화율은 △경북 의성(1만 2821·95%) △안동(9896㏊·85%) △청송(9320㏊·89%) △영양(5070㏊·76%) △영덕(8050㏊·65%) △경남 산청·하동(1770㏊·86%)이다.
울주 온양, 울주 언양, 충북 옥천, 경남 김해, 전북 무주 화재는 1224㏊를 태우고 진압 완료됐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인명피해는 전날 같은 시각 대비 사망 2명, 중상 1명, 경상 6명이 추가돼 총 6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총 28명이다.
미귀가자는 8078명이며 임시주거시설은 220개소다.
정부는 피해 주민의 민원, 융자·세금 상담 등을 총괄하는중앙합동지원센터를 경북·경남 두 곳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현장 대응을 위해 경북과 경남에 산불 피해 현장지원반도 파견했다. 현장지원반은 요양병원 입소자, 고령자와 같은 취약계층 건강을 살피고 구호 물품 보급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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