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최근 연이은 악재 속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주주총회에 참석해 "점주님들께 가장 죄송하고 (더본코리아) 직원과 주주님들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백 대표는 28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상장 후 첫 주주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질의 응답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백 종원 대표는 이날 검은 정장을 입은 채로 주총 시장 15분전인 9시45분께 주총장에 입장했다. 주주총회가 열린 공간은 회사 주주와 주주 위임장을 받은 대리인 등만 입장이 가능해 주총장이 열리는 복도는 취재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백 대표는 주총 입장전 기자들의 질의에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으나 주총이 진행되는 30분 동안 점주와 주주들에게 사과하고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백 대표는 고개 숙여 사과한 뒤에 "그동안 매출과 실적말 잘 나오면 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만 했다"며 "최근 발생한 여러가지 문제들을 전사, 전직원이 꼼꼼히 살피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고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주주를 비롯한 외부와의 소통 강화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하고 소통할 계획을 밝혔다.
타 프랜차이와 비교해 브랜드수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 백 종원 대표는 "가맹점을 운영하는 브랜드 숫자와 현재 회사가 보유한 브랜드 숫자는 다르다"며 "현재 개발 단계에 있거나, 테스트하는 브랜드도 있고 실제로 프랜차이즈를 전개하는 브랜드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 현장에서는 최근 주가 하락과 연이은 악재로 인해 불만이 쌓인 가맹점주 등이 항의 방문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약 15명 내외의 주주와 대리인 등이 참석했을 뿐 주주총회 자체는 순탄하게 진행됐다.
백 대표는 "본사에서 불거진 문제로 점주님들도 힘들어 하시는데 이번 기회에 감사드리는 건 점주들이 내색을 하지 않고 본사와 직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주셔서 큰 힘이 났다"고 말했다.
유상 증자 후 늘어난 잉여 현금 활용 방안에 백 대표는 "공장을 매입하거나 생산단가를 낮출수는 있겠지만 사회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역할을 배분해서 잘 할 수 있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며 "그런 결정이 주주에게 영향이 바로 갈수도 있는 만큼 조심스럽게 다양한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놨다. 백 대표는 "현재 해외 시장에 대한 욕심은 있다"며 "해외에 브랜드도 알리고 싶지만 그보다 해외에서 편하게 한식을 먹을 수 있는 여건이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EO 리스크와 관련된 질의에 백 대표는 “필요하다면 전문 경영인도 분야별로 고려하고 있다”며 “제가 잘하는 것은 브랜드 개발하고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것으로 이것저것 다 고려하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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