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2조 넘어 큰 폭 증가
소규모 거래로 주가 출렁이기도
6월 말 거래 종목 정기 변경
소규모 거래로 주가 출렁이기도
6월 말 거래 종목 정기 변경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의 거래 종목이 800개 수준으로 확대된다. 다만 거래 가능 종목 확대로 시장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30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31일부터 대체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종목이 기존 350개에서 796개 종목으로 늘어난다. 당초 넥스트레이드가 거래대상으로 포함시키려했던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앱클론·이오플로우는 관리종목으로, HLB생명과학은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되면서 거래 명단에서 빠지게 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새로 추가되는 종목은 △더본코리아 △빙그레 △영풍 △일진전기 △SNT다이내믹스 △HD현대건설기계 △이수페타시스 등이다.
오는 6월 말부터는 거래 종목 정기 변경을 실시한다. 최근 분기 각 종목의 유동성을 평가해 분기 말 5거래일 전에 거래 가능 종목을 공지하고, 그 다음 분기 첫 거래일부터 정기 변경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시가총액 규모가 상당한 신규 상장 종목도 거래 종목에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향후 NXT 내 거래 가능 종목은 750~900개 사이를 오갈 전망이다.
거래 가능 종목이 약 800개로 늘어남에 따라 거래대금도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 일평균 거래대금은 10개 종목 거래에 그쳤던 시행 1주차(3월4~7일)와 2주차(10~14일) 각각 199억원, 119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110개 종목으로 확대된 3주차(17~21일)에는 1350억원, 350개 종목이 거래된 4주차(24~28일)는 2조346억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에서 주가가 요동치면서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8일까지 넥스트레이드에서 VI는 총 159회 발동됐는데, 이중 157회가 프리마켓에서 나타났다. 특히 시행 4주차를 맞았던 지난 25일에는 하루에만 27번의 VI가 발동됐다. 4일 대체거래소 출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는 넥스트레이드가 프리마켓에서 접속매매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접속매매는 투자자가 낸 호가와 매치되는 호가에 곧바로 체결되는 방식이다. 투자자가 단 한 주라도 상한가에 매도 주문을 냈을 때, 이에 응하는 매수가 있으면 곧바로 그 가격에 거래가 체결된다. 신속한 거래 측면에선 유리하지만, 유동성이 적은 현 NXT 프리마켓에선 소규모 거래에도 가격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
800여개로 거래 가능 종목이 확대되면 빈번하게 주가 급등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은 복수시장 거래에 따른 가격 이상징후 등을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한편 31일부터 신한투자증권은 넥스트레이드의 모든 시장에 참가할 예정이다. 현재는 프리·애프터 마켓만 참여 중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프리·애프터 마켓에 우선 참여한 후 추후 정규시장 참여를 검토한다. 대량·바스켓 매매도 같은 날 개시된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모니터링과 내부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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