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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85만원" 한인이 운영한 '고급 성매매 업소' 적발..손님 명단에 美 '발칵'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4 07:28

수정 2025.04.14 09:18

성매매 업소가 운영된 하버드대 인근 고급아파트. 사진=WSJ
성매매 업소가 운영된 하버드대 인근 고급아파트. 사진=WSJ

[파이낸셜뉴스] 미국 하버드대 근처의 한 고급 아파트에서 시간당 최대 600달러(한화 약 85만원)의 요금을 받는 고급 성매매가 이뤄진 사실이 밝혀져 현지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지난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하버드대 인근에 있는 이 아파트에서 바이오 기술 기업 임원, 의사, 변호사, 정치인들의 신청서와 신분증 등이 대거 발견됐다.

이 성매매 업소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고객에게 직장 신분증과 기존 고객이나 다른 업소의 추천서 등을 요구했다. 이 같은 운영 방식 덕분에 이 업소는 감시망을 교묘하게 피하며 상류층 남성들을 고객으로 끌어모을 수 있었다.

WSJ에 따르면 해당 업소의 운영자는 한국계 40대 여성으로, 한국 빈곤층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이 업소를 운영하기 전 수년간 성매매 여성으로 일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지난달 업소 운영자에게 매춘과 자금세탁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550만 달러(약 78억) 몰수 명령을 내렸고 성매매 업소 고객들 신상을 공개했다.

지역사회는 소위 ‘엘리트’라 불리는 남성들이 성매매 업소를 이용하기 위해 자신의 개인 정보를 스스럼없이 제공했다는 점에 놀라고 있다.

현재까지 성매매 업소를 이용했던 보스턴 지역의 유명 인사 30명 이상의 이름이 연이어 공개됐다.

업소 고객 명단엔 지역 시의원도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는 이 사실이 알려진 후 지난달 시의회에서 위원장 및 공동 의장 직함 5개를 박탈당했다. 그는 “이 사건에 연루돼 부끄럽다”면서도 “(의원직에서)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최첨단 폐수 처리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새로운 암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테크 기업의 CEO 등도 고객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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