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하이차저 120기 설치
국내 최고 350kW급 초고속 충전
테슬라, 27곳에 수퍼차저 추가
신형 'V3 수퍼차저' 추가될지 주목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하이차저와 테슬라 슈퍼차저의 초고속 충전기 경쟁이 시작됐다.
국내 최고 350kW급 초고속 충전
테슬라, 27곳에 수퍼차저 추가
신형 'V3 수퍼차저' 추가될지 주목
현대차가 올해 국내에 120기의 하이차저 설치에 나선 가운데 테슬라도 전국 27곳에 대한 수파차저 스테이션 설치계획을 공개했다. 출시를 앞둔 전기차 아이오닉5(현대차)와 모델Y(테슬라)의 정면대결과 함께 초고속 충전기의 경쟁도 불이 붙는 모습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2기, 대구 1기, 제주 2기, 포항 1기 등 6개의 하이차저를 설치한데 이어 올해 전국 8개 지역을 잇는 12개의 고속도로와 도심에 총 120기의 하이차저를 구축할 계획이다. 하이차저는 지난 2019년 선보인 초고속 전기차 충전설비로 국내 최고 수준인 350kW급 충전기술이 적용됐다.
현재 장소가 공개된 곳은 서울 강동구다.
오는 21일 길동에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 충전소'를 구축하고 하이차저 8기 운영을 시작한다.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 충전소는 현대차와 SK네트웍스가 손을 잡고 기존 주유소를 전기차 전용 충전소로 바꾼 공간이다. 해외에서도 초고속 충전기 설치가 진행중이다. 현대차그룹이 지분 20%를 인수한 아이오니티는 2022년까지 유럽 주요 고속도로에 총 400개의 초고속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120km 간격으로 설치될 예정이어서 충전의 부담은 대폭 줄어든다.
테슬라도 올해 27곳에 초고속충전 설비인 수퍼차저를 추가한다. 공개된 지역은 서울이 7곳, 수도권 9곳, 지방이 11곳이다. 장소별로 몇 개의 수퍼차저가 설치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기존에 한 곳당 5기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30기 이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테슬라 수파차저는 전국 33개속에 총 182기가 설치돼 있는 상태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도 관심이다.
현대차는 지난 13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서 출시하는 아이오닉5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디지털 영상 '5분 챌린지'를 공개했다. 전기차와 스마트폰, 노트북, 액션캠을 각각 5분씩 충전하고 얼마나 오래 가는지 경쟁하는 내용이다. 하이차저에서 5분 충전으로 100km를 주행하는 아이오닉5의 강점이 드러나는 영상이다. 하이차저는 50kW급인 일반적인 급속 충전기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충전이 가능하다.
경쟁상대인 테슬라 수퍼차저는 125kW와 250kW급 충전설비다. 다만 250kW급 충전을 하려면 V3 수퍼차저를 이용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국내에 설치되지는 않고 있다. 테슬라는 2019년 V3 수퍼차저를 공개하며 5분 충전으로 12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5는 최대 800V로 충전이 가능하고 테슬라는 400V를 쓰고 있다"면서 "초고속 충전기의 공급용량과 충전 시스템에서 아이오닉5가 앞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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