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사랑상품권 카드로 구매… 가맹점도 2배 늘어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3 11:15

수정 2021.12.13 17:49

내년부터 사용처 늘고 결제 쉽게
신한컨소시엄과 판매대행 협약
카카오페이 등 모바일 간편결제
가맹점 수수료 '0원' 혜택 유지
발행비용 줄여 年 80억 예산절감
서울사랑상품권 카드로 구매… 가맹점도 2배 늘어난다
내년부터 서울사랑상품권을 카드로 구매할 수 있다.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이 2배 이상 늘어난다.

서울시는 서울사랑상품권 신규 판매대행점으로 선정된 '신한컨소시엄'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서울사랑상품권 판매대행협약'을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

신한컨소시엄은 신한카드와 신한은행, 카카오페이, 티머니 등 결제 전문기업 4곳으로 구성됐다. 신한컨소시엄은 오는 2023년 12월 말까지 2년간 서울사랑상품권 판매대행 맡는다.


이번 협약은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 수수료 0% 유지 △소비자 편의 및 혜택 강화 △발행비용 80억원 이상 절감 △가맹점 마케팅 지원이 주요 내용이다.

먼저 내년부터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은 현재 영업 중인 제로페이 가맹점 26만개에서 카드가맹점 53만개로 2배 이상 확대된다. 결제 전문기업인 신한카드 인프라를 활용해 내년 상반기 내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이 카드 가맹점 수준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아울러 그동안 관리되지 못했던 휴·폐업 정보를 국세청과 연계함으로써 실제 결제 가능한 가맹점만 '카카오맵'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 수수료도 '0원'으로 기존 수수료 체계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상품권 구매와 사용 편의는 높아진다.

그동안 서울사랑상품권은 본인계좌에 잔액이 있는 경우에만 즉시 출금되는 '현금결제방식'만 가능했지만 내년부터는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로도 상품권을 살 수 있게 된다. 또 결제금액보다 상품권 잔액이 적은 경우엔 앱에 등록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자동으로 합산 결제되는 기능을 내년 상반기 중 추가할 계획이다.

서울사랑상품권 결제앱도 내년부터 '신한pLay(플레이)', '신한 Sol(쏠)', '티머니페이', '카카오페이', '카카오톡' 등 시민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는 앱으로 바뀐다. 다만 내년 5월부터 서비스되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톡 앱은 상품권을 판매하지 않는다. 다른 앱에서 구매한 상품권을 자동 조회해 결제만 가능하다.

서울시 입장에서는 연간 80억원 이상의 예산절감효과가 발생한다.

올해 서울사랑상품권 발행액 1조4360억원의 발행비용(1.1%)으로 158억원이 소요되었지만 내년부터는 1조4360억원 기준 발행비용(약 0.6%)로 86억원이 소요되어 72억원의 예산이 절감된다. 더불어 정책바우처(국민지원금, 교육청 입학지원금, 서울런상품권, 서울취업장려금 등) 지급을 위한 발행비용을 기존 0.66%에서 전액 면제로 변경하면서 올해와 동일한 수준(1250억원)으로 지급 시 8억원의 예산이 절감된다.

가맹점주에게는 상품권 가맹점의 매출을 기간, 업종 등 다양한 형태로 분석한 리포트를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가맹점주 주요 불편사항으로 제기되었던 결제취소도 즉시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컨소시엄 참여업체가 상품권 가맹점 정보를 활용해 골목상권 침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신한카드(컨소시엄 주관사)가 제공하는 최소한의 결제정보를 이용해 소비자가 다른 앱에서 구매한 상품권을 결제할 뿐 가맹정보를 가져가지 않도록 했다.

더불어 내년에도 시민들은 기설치된 QR을 통해 서울사랑상품권결제가 가능하며 새롭게 보급되는 QR역시 카카오페이 QR이 아니라 현재 사용 중인 '표준QR코드(한국은행)'로 설치해 시민과 가맹점주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가맹점 수수료 0%, 결제방법 다양화, 가맹점 마케팅 지원 외에도 소상공인과 이용자에게 실질적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추가로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