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북녘에서 즐기는 '별다방'...김포 애기봉점 개점

노진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1.29 12:54

수정 2024.11.29 12:55

접경지 카페로 주목받는 '스타벅스 김포애기봉생태공원점'
29일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에서 김병수 김포시장이 취재진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노진균 기자
29일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에서 김병수 김포시장이 취재진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노진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북한 송악산, 조강 파노라마뷰를 조망할 수 있는 경기 김포시 하성면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에 스타벅스가 문을 열었다.

비무장지대(DMZ) 인근에 위치한 최초의 스타벅스 매장으로, 북한과의 접경지에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9일 개점한 '스타벅스 김포애기봉생태공원점'은 북한 개풍군과 불과 1.4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 카페는 민간인 출입이 제한된 DMZ 인근에 자리 잡고 있어, 고객들은 검문을 거쳐야만 입장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애기봉의 역사적 의미와 관광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입점을 결정했다는 것이 스타벅스측의 설명이다.
이는 스타벅스가 단순한 커피 판매를 넘어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고려한 전략적 결정임을 시사한다.

이날 열린 개점식 현장에는 한국, 미국, 일본, 영국 등 전 세계 언론과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개점 전부터 줄을 서 커피를 주문하기 위해 기다렸다.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병수 김포시장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접경지가 대한민국 평화화합의 상징을 넘어 세계적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애기봉생태공원 내 스타벅스 입점은 또 한 번의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시는 이번 스타벅스 입점을 계기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야간경관 개방과 사계절 특색 조망에 집중해왔으며, 앞으로 글로벌 문화관광지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향후 계획으로는 복합문화시설 신축, 모노레일 설치 등 거점 관광단지 개발을 점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스타벅스와 협력해 굿즈와 시그니처 음료 등 다양한 협업 방안을 모색 중이다.

김포시는 최근 1년간 국제적 행사를 지속적으로 유치하며 MICE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자동차 레이싱 국제컨퍼런스, 태평양 해병대 심포지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방문 등 다양한 글로벌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경기도 유니크 베뉴에도 선정되며 독창성과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 시장은 "애기봉이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적 협력과 교류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국제적 행사를 유치하고,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을 대표적인 문화·산업 허브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스타벅스 입점은 접경지역의 새로운 관광 명소 개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인 장소로서 애기봉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