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찬성하는 국힘 의원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
[파이낸셜뉴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늦어도 2차 탄핵소추안이 표결되는 토요일 오전까지 즉각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10일 오전 국민의힘 중진의원 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기자들과 만나 "하야를 받아들이지 않게 되면 2차 탄핵안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참여해서 자유 투표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대통령이 결자해지하면 좋겠지만 그럴 배짱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주 안에 2차 탄핵안이 오기 전 즉시 하야 하는 것이 국민들의 혼란과 고통, 정신적인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본다"고 했다.
앞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탄핵안에 찬성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조 의원은 "그런 의원들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탄핵이라는 수단이 도입되면 길게는 5~6개월 이상 걸린다, 그러면 그동안 국민적인 그런 고통과 어려움은 계속해서 연장되기 때문에 가장 좋은 해법은 탄핵보다도 빠른 하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의원은 "즉각 하야는 국민적 갈등과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야가 한 목소리를 내고 즉각 하야에 대해 좀 더 많은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원내대표 선출 절차에 나선 것에 대해 조 의원은 "원내대표 문제보다는 대통령 거취 문제가 훨씬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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