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베트남조선, 베트남 최대 조선·선박 박람회 첫 참가
베트남법인 창사 이래 첫 참가...국내 기업 중 유일 참가
HD현대, 베트남법인 생산능력 12~13척→15척 확대 나서
베트남법인 창사 이래 첫 참가...국내 기업 중 유일 참가
HD현대, 베트남법인 생산능력 12~13척→15척 확대 나서

[파이낸셜뉴스] 국내 빅3 조선사 중 하나인 HD한국조선해양이 중국의 '조선 굴기'에 맞설 대항마로 베트남을 점찍었다. 2011년 창사 15년만에 선박건조 회사로 전환한 자회사 HD현대미포의 베트남 현지 법인 HD현대베트남조선(HVS)이 올해 처음으로 베트남 최대 조선·선박 박람회에 참가했다. 이는 최근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동남아 권역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을 의미한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수리 개조 법인에서 출발해 2000년대 후반 신조 사업에 뛰어든 후 현재까지 200척 넘는 선박을 수주했다. HD현대는 조선 업계 호황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지만 고질적인 높은 인건비와 숙련공 부족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26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베트남조선은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개최되는 비엣쉽 엑스포 2025에 부스를 꾸리고 참가한다. 2002년 개최를 시작으로 올해로 9회째로 맞는 비엣쉽 엑스포는 베트남, 한국, 중국, 일본,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국가에서 128개의 기업과 기관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으로는 HD현대베트남조선이 유일하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중국 조선사들의 '굴기'에 맞서기 위한 대항마로 베트남이 각광 받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선사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조선소들이 생산 능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생산 능력 확대 한계에 부딪힌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 계열사 중 유일하게 해외 야드(조선소)를 보유한 HD현대베트남조선으로 눈을 돌려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기술력은 한국 조선소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가격은 중국 조선소 수준으로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선가와 납기 일정 때문에 중국 조선소로 간다'는 선사에 떠오르는 대안으로 떠올랐다. 또 베트남 현지 생산 인력의 숙련도가 높아지면서 현장을 관리하는 한국인 직원 수도 70% 정도로 줄이면서 인건비 감축 효과도 높은점도 큰 장점이다.
이를 위해 HD현대는 HD현대베트남조선의 생산 능력을 종전 연 12~13척 수준에서 생산 설비 확대와 공정 개선 등으로 15척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2022년에는 700t급 골리앗 크레인을 신설하는 등 생산 확대를 위한 설비를 대폭 확대하기도 한 바 있다.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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