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LG전자 조주완 사장
중국 최대 가전전시회 AWE, 처음으로 찾아
中 가전 추격에 대응 방안 모색 주목
중국 최대 가전전시회 AWE, 처음으로 찾아
中 가전 추격에 대응 방안 모색 주목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사업 수장들이 나란히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인 AWE 2025를 찾았다. 두 수장의 AWE 방문은 처음있는 일이다. 최근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가전·IT 기업들의 최신 기술을 파악하고, 대응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AWE 2025'를 방문했다. AWE는 관람객만 36만명에 달하는 대형 전시회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수장이 나란히 이 전시회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AWE에서 1512㎡(약 457평)규모로 부스를 꾸렸다. 중국 특성에 맞춘 '키친핏 맥스' 냉장고 등 인공지능(AI) 프리미엄 가전을 대거 전시했다. LG전자도 1104㎡(334평)전시장에서 AI 가전과 AI 홈 허브 'LG 씽큐 온' 등을 전시한다.
업계에서는 한국 대표 가전 기업의 수장이 나란히 이번 전시회를 찾은 것을 두고, 한국 가전을 맹추격하고 있는 중국 가전제품을 직접 둘러보는 한편, 중국 시장 재공략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있다.

조주완 사장은 지난해 IFA 2024에서 "중국 기업은 폄하 대상이 아니라 무서워해야 할 대상"이라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올해 CES 2025에서도 "이전에는 중국에 대한 위협이 인식 단계였지만 이제는 그 인식을 실행하는 단계로 왔다"고 말했다.
양대 가전사의 대응전략은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다. LG는 올해 일명 '프리미엄 확장 전략'을 강화한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초프리미엄 제품군인 SKS부터 프리미엄 제품, 대중적 프리미엄 제품 등으로 분화, 촘촘히 대응해 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2500달러(약 363만원)이상 고가인 올레드 TV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LCD TV인 QNED TV로 1500달러(약 220만원)제품을 내놓은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도 AI 기술을 앞세워, 기술격차를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19일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중국 시장이 서비스와 콘텐츠 발전이 빠르고 로컬 브랜드와의 경쟁이 치열한 곳"이라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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