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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언니'한테 용돈 줘라"…엄마 강요에 속상한 20대 딸

뉴시스

입력 2025.03.17 09:06

수정 2025.03.17 09:06

[서울=뉴시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서울=뉴시스]장가린 인턴 기자 = '취업준비생인 언니에게 용돈을 주라'는 엄마의 강요 때문에 속상하다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간호사로 일하는 제보자 A씨의 언니는 고시를 준비하다 포기해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

A씨는 "어렸을 때부터 빨리 돈을 벌고 싶어 학교를 일찍 졸업한 후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며 "취업 후 매달 생활비를 드리고 명절에도 용돈을 챙겨드리며 나름대로 가족을 잘 챙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언니는 평일에는 공부,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엄마 카드로 생활하고 있다.

A씨는 "언니는 고시에서 낙방한 상실감 때문인지 취업 준비도 열심히 하지 않는 것 같다.

매일 남자 친구를 만나는 눈치"라고 말했다.

문제는 엄마가 A씨에게 지속적으로 "언니에게 용돈을 좀 주라"며 강요하고 있다는 점이다.

A씨는 "엄마는 '언니가 취업하면 어련히 널 챙겨 주겠지'라며 계속 설득한다"며 "저는 언니한테 챙김을 받고 싶지도 않다. 엄마 말대로 용돈을 줘도 언니가 남자 친구와의 데이트 비용으로 쓸 게 뻔해서 주기 싫다"고 밝혔다.

이어 "언니와 사이가 별로 좋지 않다. 언니가 공부를 더 잘해서 늘 저를 무시했다. 시험 준비를 할 때에도 자기는 고위 공무원이 될 거라면서 간호사인 제 직업을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 화가 나는 건 엄마가 저를 가족들한테 돈 한 푼 쓰는 것도 아까워하는 매정한 자식으로 몰아가는 것"이라며, "너무 속상해서 집에서 나가 살지 고민 중인데, 제가 예민한 거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부모 정말 싫다. 이미 성인이 된 자매한테 왜 용돈까지 줘야 하냐. 언니든 동생이든 밥벌이는 자기 알아서 해야 한다", "각자도생이 답이다. 결혼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모른척한다", "엄마가 딸을 차별하는 것 같다. 부모가 중립을 잘 지켜야 한다", "언니가 동생을 챙겨야지. 취업해도 동생 안 챙겨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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