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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케이크 들고 춤추다 갑자기 불길에 휩싸인 女..전신 10% 화상 '충격'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8 05:20

수정 2025.03.18 05:20

베트남의 한 여성이 생일파티에서 불을 붙인 초에 풍선이 폭발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출처=SNS
베트남의 한 여성이 생일파티에서 불을 붙인 초에 풍선이 폭발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출처=SNS

[파이낸셜뉴스] 한 여성이 자신의 생일파티 도중 불길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17일 서울신문은 베트남 언론을 인용해 베트남 하노이에 사는 33세 여성 A씨가 들고 있던 ‘풍선’ 때문에 손과 얼굴 등에 2도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A씨는 사고 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며 “모두가 볼 수 있게 공유해 나와 같은 불행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막고 싶다”고 밝혔다.

얼굴과 팔에 붕대를 감은 사진도 함께 첨부한 그는 "손에 1도 화상,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었다"며 “피부가 회복되는 데 최대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생일파티가 끝날 무렵 불붙은 초를 꽂은 케이크와 파티용 풍선을 양손에 들고 나와 몸을 흔들며 춤을 췄다.

그가 촛불을 끄려던 순간 손에 든 풍선이 흔들리며 촛불에 맞닿았다.

풍선은 초에 살짝 닿자마자 '펑'하고 터지며 커다란 불길이 일었으며, A씨는 피할 새도 없이 그 자리에서 화염에 휩싸였다. A씨는 비명을 지르며 케이크를 바닥에 떨어뜨리고 몸을 피했지만 얼굴과 손 등에 화상을 입고 말았다. 병원 검사 결과 몸의 10%가 1도 및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의 원인은 A씨의 팜의 손에 들려있던 파티용 풍선에 헬륨가스 대신 수소가스가 주입돼 있었기 때문으로, 과거에는 풍선 등에 수소가스를 사용한 적이 있었지만 폭발 위험이 높아 현재는 헬륨가스로 대체됐다.

하지만 수소가 헬륨보다 저렴해 여전히 값싼 수소를 주입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수소 풍선은 화기 근처에서 쉽게 폭발하고, 폭발력도 강하다. 헬륨가스가 든 풍선은 터져도 가스가 서서히 빠져나가 폭발하지 않지만, 수소 풍선은 담뱃불이 닿거나 작은 불꽃만 튀어도 순식간에 폭발해 버린다.

전문가들은 “수소를 주입한 풍선은 뜨거운 공기나 전구 근처, 정전기 등에 노출돼도 쉽게 폭발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풍선 안에 든 가스가 헬륨인지 수소인지는 육안으로 구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풍선을 구입할 때 신중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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