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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올해 韓성장률 2.1%→1.5%로 대폭 낮췄다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7 19:00

수정 2025.03.17 19:00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불과 4개월 만에 0.6%p나 낮춘 것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여파다.

OECD는 17일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1.5%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인 2.1%보다 0.6%p 낮은 수치다.

OECD에 앞서 한국은행(1.5%), 정부(1.8%), 한국개발연구원(1.6%) 등도 1%대 성장률을 전망한 바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무역장벽 확대 및 지정학·정책적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이전에 비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OECD는 올해 우리 경제 하방요인으로 △무역 장벽 확대에 따른 글로벌 경제의 분절화 가능성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통화정책 제약 및 금융시장 변동성 △국방비 등 지출에 따른 장기적 재정압박 우려 등을 제시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언급은 없다"며 "무역 장벽의 중대한 변화가 있어 전체적으로 성장률이 하향 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관세인하 합의, 지정학적 분쟁 해결 등은 상방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9%로, 종전(1.8%)보다 0.1%p 올렸다.

표=기재부 제공 /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표=기재부 제공 /사진=파이낸셜뉴스 사진DB

OECD는 "불확실성 확대, 교역비용 상승 우려를 감안해 근원 인플레이션이 계속 억제되도록 주의 깊게 대응 필요가 있다"며 "무역장벽 확대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공급망 다변화 등 회복력 강화도 병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향후 재정충격·지출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규율, 경쟁제한적 규제 철폐, 인공지능 기술 확산 등 구조개혁도 언급했다.

한편 올해 세계경제 최대 리스크는 미국발 무역 정책의 변화다. OECD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3%에서 3.1%로 0.2%p 낮췄다. 특히 대미 무역비중이 큰 캐나다는 올해 0.7%, 멕시코는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보다 각각 1.3%p, 2.5%p 크게 낮아졌다.

OECD는 "무역 정책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해 지속될 경우, 글로벌 경제 성장 영향을 주고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킬 수 있다"며 "무역장벽 강화, 지정학·정책적 불확실성 증가로 투자·가계지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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