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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재명 향해 "5개 재판 다 무죄면 그때 출마하라"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8 13:42

수정 2025.03.18 13:42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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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진행 중인) 5개 재판 결과가 다 나온 다음 무죄를 다 받으면 그때 출마하라"고 비판했다. 조기 대선을 치른다면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명분을 이용해 중도 민심을 확실하게 포섭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도 지적했다.

안 의원은 18일 SBS 유튜브에 출연해 "(이 대표가) 오는 26일 공직선거법 2심 선고에서 선거법 위반이 나오면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도 전인 이번 대선에 출마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안 의원은 유권자의 입장을 근거로 들면서 "선거제도란 유권자들이 여러 후보자에 대해 알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다 취합해 그중에서 자기가 원하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금 그 후보자 중 한 분이 대법원 판결이 유죄가 나올지 무죄가 나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어떻게 선택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믿는 유권자의 뜻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안 의원은 "만약 정말 불행하게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되면 60일 내 대선 경선을 치러야 하지 않느냐. 그때 이겨야 정권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지금 모여 있는 분들은 생각이 다 똑같지만, 이들을 다 합해도 전국적으로 30%밖에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만 이 대표가 대통령 되면 안 된다고 의견을 교환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배척하다 보면 이 대표를 대통령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란 아이러니가 발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도보수 및 중도 지지층을 향해 "'만약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면, 여러 가지 생각이 다르더라도 그 한 가지 생각만 같다면 중도 보수나 중도를, 모든 사람을 다 우리 편으로 모아서 50%를 넘겨야만 여러분 소원대로 될 수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호소했다.

안 의원은 본인이 중도확장성이 높은 여권 주자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연대설에 대해 "내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20·30세대를 중심으로 여권 주자들과 이 대표 간 1대1 대결을 한 여론조사에서 전부 이긴 것은 나랑 홍준표 시장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중에서도 내가 홍 시장보다 10% 이상 차이를 벌려서 이겼다"며 "중도 확장성에 대해 증명된 것이기 때문에 전략적 투표를 하면 내가 중심이 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이 대표를 향해 '북핵 위협 대응' 방안을 제시하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이 대표는 미국 에너지부가 대한민국을 민감 국가로 지정한 것은 여당의 핵무장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핵 능력 보유국이라고 평가를 한 단계 격상한 것에 대해선 북미대화 재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을 뿐, 가장 중요한 북핵 대응 방안에 대해선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대표가 북핵 위협에 대해 어떤 현실적인 대응책을 가졌는지 분명히 밝혀야만 한다"며 "문재인 정부처럼 북한 김정은의 선의에 기대 평화를 구걸하는 것은 아닌지 분명히 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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