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8일 부이 타잉 썬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통화에서 원자력발전소 수출 기대감을 내비쳤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썬 장관과 통화에서 “3대 교역국이자 투자대상국인 베트남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제반 분야 전략적 협력을 발전시켜온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향후 원전과 대형 인프라 등 분야에서도 호혜적 협력 추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본계약 협상 막바지에 이른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출을 마무리하면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 등의 원전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썬 장관은 이에 “한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양국 고위급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썬 장관은 내달 16~1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 예정인 제4차 P4G 정상회의 개최 계획을 설명하며 우리 측 참석을 요청했다.
조 장관은 이에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및 녹색성장 노력을 선도키 위한 베트남의 노력을 평가한다”며 “우리 측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여러 역할을 겸임하며 정부를 이끌고 있는 터라 참석하는 데 상당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양 장관은 양국관계 발전 외에 한반도를 비롯한 지역·글로벌 문제를 논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에 제2차 한-베트남 외교장관 대화 등 대면협의를 갖기로 했다. 첫 대화는 지난해 5월 서울에서 개최한 바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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