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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 들어 오리온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더욱 올리고 있다. 올해 실적 기대감이 커진데다 여전히 음식료 업종 내에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리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88% 오른 11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리온은 장중 12만35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오리온은 전날에도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하루 만에 이를 새로 썼다.
증권가에서는 오리온의 상승 여력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교보, 대신증권 등 5개 증권사는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으로 각각 15만원을 제시했다. 이어 교보증권이 14만5000원을, 신한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각각 14만원을 제시했다.
가격인상 효과와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로 올해 실적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12월 일부 제품의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시장에서는 채널별로 가격 인상분이 순차적으로 출고돼 3월부터 본격적인 인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전 지역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점도 올해 실적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오리온의 2월 국가별 전년 대비 매출 증감률은 한국 3.5%, 중국 42.2%, 러시아 18.4%를 각각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 조상훈 연구원은 "전반적인 원가 부담은 지속됐으나 매출 회복에 따라 영업이익도 러시아 제외 전 지역에서 증가했다"며 "특히 중국의 경우 춘절 시즌 우려 대비 선방하는 모습이 나타났고, 원재료 단가 상승 및 채널 입점 프로모션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영업이익률은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크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올해 오리온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4배로 지나친 저평가 국면"이라며 "향후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장에 따른 점유율 상승, 카테고리 확장, 지역 확장 가시화 시 프리미엄 구간 진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정한솔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 내 내수 소비 둔화에도 견조한 국내 실적과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을 감안했을 때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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