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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란, 46세인데 '이 병' 판정…"라디오도 잘렸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2 07:30

수정 2025.03.22 14:49

방송인 장영란. 사진=유튜브채널 ‘A급장영란’ 갈무리
방송인 장영란. 사진=유튜브채널 ‘A급장영란’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장영란(46)이 뇌 검사 결과 조기 치매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장영란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뇌 전문 병원을 찾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장영란은 “오늘은 텐션이 좀 낮다. 촬영을 취소하려고 했다”며 “내가 무슨 뭐가 문제 있다고 얼마나 말을 버벅이길래”라고 말했다.

장영란은 "난독증이 있어서 더듬더듬 읽었다"며 "뇌졸중을 '뇌조증'으로 읽거나 '의자'를 '의사'라고 잘못 읽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제일 힘들었던 방송이 라디오였다"며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떤 때는 너무 긴장되면 글자가 지렁이 지나가듯이 꾸물거린다. 결국 잘렸다”고 덧붙였다.

결국 전문의를 만나 치매 검사를 받기로 한 장영란은 “말을 더듬고 헛말이 나온다. 단어 선택이 잘 안된다. 긴장되면 더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혈액 검사, 인지 지능 검사, 뇌혈류 검사, 뇌파 검사 등을 받았고 '치매 전 단계 혹은 치매 가능성'이 발견됐다.

의사는 장영란에게 “치매 단계 평가에서 3점을 받았다. 그러나 정상은 1점이나 2점”이라고 했다.

의사는 “치매 전 단계 내지는 조기 치매일 수 있지만 이것만 가지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걱정했던 언어 기능이 떨어져 있다. 치매는 아니다. 치매는 기능 저하로 인해 (무언가를) 스스로 못할 때 치매라고 진단한다. 기억력은 정상이라 치매라고 볼 수는 없지만 언어 기능은 저하된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언어기능 저하)은 훈련으로 나아질 수 있다”며 “책을 소리 내어 읽고, 대화를 많이 하라”고 조언했다.

인지 능력 저하 땐 기억력·주의력 떨어져


장영란처럼 인지 능력이 저하되면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기억력 저하로, 최근에 있었던 일을 잊어버리거나 중요한 약속을 놓치는 일이 잦아질 수 있다. 또 주의력이 떨어져 대화에 집중하기 어렵거나 책을 읽어도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사고력 저하도 주요 증상 중 하나인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힘들어질 수 있다.

언어 능력이 저하되면 말을 할 때 적절한 표현을 찾기 어려워지거나 문장을 끝까지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새로운 단어를 기억하는 것이 어려워지거나 말을 할 때 더듬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시공간 능력이 저하될 경우 방향 감각이 떨어지고 길을 잃는 일이 많아질 수도 있다. 익숙한 장소에서도 길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물체와의 거리를 잘못 판단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간단한 가사일을 처리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대인관계가 위축될 수도 있다.

또한 감정적으로 무기력해지거나 쉽게 짜증을 내는 등의 성격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 심한 경우에는 사회적 활동을 기피하고, 매사에 의욕이 없어지는 등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인지 능력 저하 방치땐 일상생활에 큰 영향


인지능력 저하는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에서 인지 기능을 유지하고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습관, 충분한 수면, 정신적 자극이 필요하다.

독서, 퍼즐 맞추기, 새로운 취미를 배우는 것 등 뇌를 활발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활동도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고 이상 증상이 있을 때는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쓰기는 인지기능을 비롯 뇌 기능의 노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글을 쓸 때는 소재와 주제를 생각하고 끝맺음을 맺을 때까지 집중해야 하는 등 여러 능력이 필요하다.

미국 유타주립대 심리학과 연구팀이 평균 73.5세 성인 215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더니 일기 등 글을 꾸준히 쓴 사람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비롯한 모든 유형의 치매 발병 위험이 53% 낮았다. 복잡한 단어를 자주 사용하고 글을 길게 쓸수록 인지기능 유지에 도움이 됐다.

매일 1시간씩 독서 활동만 하더라도 치매 발생가능성은 20% 정도 낮아진다. 1시간의 독서가 어렵다면 10분 혹은 20분 단위로 쪼개도 된다. 한 페이지를 읽더라도 문맥을 완벽히 이해하고 상상을 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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