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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간남 소송' 최정원 "와인 마시고 사이클 탔을뿐, 불륜 아냐"...변호인 교체·재판 연기 요청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1 14:51

수정 2025.03.21 14:51

/사진=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디모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그룹 UN출신 배우 최정원이 상간남 소송을 둘러싸고 '시간 끌기'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A씨는 지난 2022년 12월부터 아내와 최정원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며 2023년 2월 최정원을 상간남으로 지목,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최정원이 인터뷰에서 "A씨 부부의 이혼에 이용당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최정원이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했다"며 "이미 법원에서 최정원과 아내의 상간 행위를 인정하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4일 서울가정법원 제3부는 A씨 아내에게 정조 의무 위반을 인정, 위자료 3000만원 지급을 명령한 바 있다.



이에 최정원은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아내와는 알고 지낸 동네 동생일 뿐"이라며 "2022년 5~6월 세 차례 만났지만 더 이상의 관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강에서 와인을 마시고 함께 사이클을 탔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A씨 아내는 A씨에게 거짓말을 하며 최정원을 여러 차례 만났으며 스킨십과 데이트까지 했다. 재판부는 "혼인 파탄의 주된 책임은 A씨 아내에게 있으며 최정원과의 만남이 혼인 관계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했다.

최정원 측은 아직 1심일 뿐이며 항소심에서 결론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최정원 법률대리인은 "하급심 판결에서 A씨 아내와의 관계를 부정행위로 볼 수 있는 내용이 일부 언급됐지만 이는 민사 소송 결과와 직결되지 않는다"며 "1심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추후 다툼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법원은 지난 1월 21일 첫 변론기일을 열고 오는 25일 최정원 측의 입장을 듣기로 했다. 이어 최종 변론을 마친 후 판결을 내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정원 측이 변호인을 교체하고 재판 연기를 요청하면서 사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지난 6일 기존 변호인이 사임한 뒤 11일 새로운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기일 변경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법원이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면 소송 일정이 늦춰지면서 판결 선고도 미뤄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A씨는 "시간 끌기 전략 아니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번 재판이 최정원의 법적 책임을 명확히 가릴 분수령이 될지 혹은 추가적인 공방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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