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전 여친과 쓰던 침대, 신혼집서 쓰자"는 예비신랑, 이해되나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2 05:00

수정 2025.03.22 14:35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전 여자 친구와 동거할 때 쓰던 가구를 신혼집에서 쓰겠다는 예비 신랑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올겨울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예비 신부 A씨는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같은 고민 글을 올렸다.

A씨는 "예비 신랑이 과거 전 여자 친구와 꽤 오래 만났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남자 친구가 살던 방에 전 여자 친구 물건이 나오면서 알게 됐고, 크게 신경은 안 썼다"고 했다.

이어 "과거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 싶어서 따지지도 않았다.

거의 같이 살다시피 한 것 같더라. 처음엔 관리비도 전 여자 친구 통장에서 나가던 거 나중에야 본인이 가져왔다. 그냥 동거한 거 같다"고 추측했다.

이 과정에서 예비 신랑은 "전 여자 친구가 나랑 엄청 결혼하고 싶어 해서 식기세척기랑 커피머신, 건조기 그리고 침대를 들여놨다"고 고백했다.

A씨는 "이미 헤어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이해했는데, 신혼집을 알아보면서 갈등이 불거졌다"고 토로했다.

A씨가 "전 여자 친구가 사줬던 물건들, 특히 침대도 다 버리고 시작하고 싶다"고 말하자 예비 신랑은 "멀쩡한 물건을 왜 버리냐. 다시 사려면 다 돈인데 세상 물정 모른다. 우선 쓰자"고 했다.

이에 A씨는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전 여자 친구와 추억이 있는 물건을 신혼집에 들이고 싶지 않다"고 맞서자 예비 신랑은 "안 그래도 결혼에 돈 많이 들어가는 데 아무 의미도 없는 물건에 의미 부여하는 제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A씨는 "내가 이상한거냐, 정말 그러냐?"고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침대 정도는 바꿀 것 같다", "관리비까지 내가면서 살던 여자가 가구까지 두고 도망간 상황인데 왜 도망갔는지 생각해 봐라", "난 결혼 못 할 것 같다", "가전제품 바꿀 생각 말고 남친을 바꿔라", "전부 중고 거래로 팔고 혼수 새로 하자고 해라" 등의 의견을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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