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알몸의 여성이 공항에서 춤을 추며 “나는 디즈니 공주다”라고 주장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에서 벌거벗은 여성이 난동을 부렸다.
SNS를 통해 공유된 영상에는 알몸의 여성이 바닥과 허공에 물을 뿌리면서 “나는 모든 언어를 할 수 있다”라고 소리 지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을 진정시키기 위해 공항직원이 코트를 손에 든 채 몸을 가려주려 했지만, 오히려 괴성을 지르며 주변을 돌아다녔다. 공항 이용객들 사이를 가로지르며 욕설을 하던 여성은 공항 내 설치된 모니터가 손상돼 꺼질 때까지 휴대전화를 반복해서 던져 망가뜨렸다.
또한 자신을 “여신”이라고 주장하며 공항에서 그를 제지하려던 직원의 머리와 얼굴을 연필로 찌르기도 했다.
여성은 근처 카페에서 물병을 집어 들고 바닥에 물을 뿌리더니 물웅덩이가 된 바닥에서 춤을 추는 모습도 보였다.
여성의 난동은 약 2분간 지속됐다. 이 여성은 비명을 지르며 공항 밖으로 도망쳤지만, 결국 보안 요원에 의해 구금됐다.
경찰은 이 여성이 터미널 D의 D1 게이트 비상구 뒤에 몸을 웅크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자신의 피가 아닌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여성은 “꽃들과 함께 있고 싶었다. 숲속에 있었다. 천국에 가고 있으며, 나는 지옥에서 왔다” 등 알 수 없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자신이 인어공주 아리엘과 포카혼타스 등 여러 디즈니 공주라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이후 심문에서 조울증을 겪고 있는데, 그날 약을 먹지 않은 상태였다고 시인했다.
경찰은 여성을 보호시설로 옮기고 폭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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