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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년 넘은 대사 공백기 끝났다...주한 인니 대사에 '한국통'

김준석 기자,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5 12:43

수정 2025.03.25 13:21

외교부 정보국장·사무총장 지낸 엘리트 외교관
2014년 한국에서 부대사로 활동...'한국통'
인니 대사관 1년 넘게 대사 대리 체제로 운영
인도네시아 외교부 제공
인도네시아 외교부 제공
【서울·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준석 기자·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주한 인도네시아 부대사를 지낸 쩨쩝 헤라완(Cecep Herawan) 인도네시아 외교부 사무총장이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로 취임한다. 앞서 인도네시아 대사관은 지난 2023년 12월부터 KF-21 등 굵직한 양국 현안에도 불구하고 대사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쩨쩝 신임대사가 KF-21 문제 해결을 최우선 순위에 두면서 양국 관계가 더욱 진전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전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대통령궁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주재로 31개국 및 국제기구의 신임대사 임명식을 진행했다. 이날 임명된 31개국 신임대사 중 주한 인도네시아 신임대사로 쩨쩝 인도네시아 외교부 사무총장이 선임됐다.



인도네시아 외교부 관계자는 본지에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이미 마쳤다"면서 "이슬람 최대 명절인 르바란이 끝난 후인 4월 중순 경 귀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쩨쩝 신임대사는 인도네시아 명문 파다잘란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국립인도네시아대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뉴욕, 인도네시아 외교부, 스위스 제네바 등에서 근무했다. 특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부대사로 근무하는 등 인도네시아 내 '한국통' 외교관으로 꼽힌다. 이후 정보국장과 주요 핵심 보직인 외교부 사무총장을 거친 후 10년여 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인도네시아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대사 대리 체제가 너무 오래 이어지면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말이 무색했다"면서 "신임 인도네시아 정부가 강대국 위주의 외교에 치중하느라 한국을 패싱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는데 중량감 있는 인사가 귀임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쩨쨉 신임대사는 KF-21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문제 해결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전날 임명식 이후 쩨쨉 신임대사는 "PT 인도네시아 항공(DI) 엔지니어와 관련된 사건이 우리의 관심사"라면서 "자카르타의 리더십에 따르면 이것은 우리의 업무 우선순위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한국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기술진 2명이 KF-21의 기밀 자료를 USB에 담아서 유출하다가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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