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지정후 아파트·빌라 모두 거래 꾸준
재건축 본격화 방배15 매물 가격 껑충
송파 거여마천·용산도 관망세 속 눈길
재건축 본격화 방배15 매물 가격 껑충
송파 거여마천·용산도 관망세 속 눈길

"지난주 토허제 발표 이후 주말에 아파트 매매 거래가 많았다. 비아파트 역시 거래가 꾸준한 상황이고 매수 문의도 있어 기대하고 있다"(용산구 한남동 A공인중개사)
토지거래허가제도가 본격 시행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에서 규제를 피한 주택·빌라 등 비아파트들이 주목 받고 있다.
25일 서울 서초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토허제로 아파트 대신 빌라나 주택거래가 가능해지면서 기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손님들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초구에서는 방배15구역을 중심으로 재건축이 진행중이다. 방배 재건축 구역은 한 동 단위 소규모 아파트 외에는 대부분 주택이나 빌라 등이고 현재 방배15구역 중심으로 거래 가능한 매물이 있는 상황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 2월 토허제 해제 이후 매물들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면서 "매수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기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방배15구역은 현재 재건축정비사업조합설립 추진 단계이며 1700여 세대 규모로 재건축이 목표다.
송파구에서는 거여마천 재정비 촉진지구 주택단지 중심으로 기대감이 나왔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마천1구역과 3구역 중심으로 투자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주를 마친 4구역이나 신속통합기획이 진행중인 2, 5구역 이외 지역 중심으로 거래가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아직은 조용한 분위기로 관망하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용산구 역시 이 같은 기대감이 묻어났다. 한강변을 둘러싼 한남뉴타운 재개발 지역 중심으로 거래문의가 꾸준하다는 설명이다.
한남동 내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토허제 이후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토허제를 앞두고 지난 주말 아파트 거래가 많이 이뤄져 주택에 대해서도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토허제 시행으로 짙어진 관망 분위기는 비아파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강남3구 내 주택가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규제에서 벗어난 빌라나 단독으로 거래가 발생할 수 있지만 아직은 거래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최근 아파트만 거래가 있었을 뿐 주택은 조용하다"고 상황을 입을 모았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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